책을 읽고

플랫폼 제국의 미래 - 스콧 캘러웨이 지음

송삿갓 2018. 9. 17. 23:05

플랫폼 제국의 미래 - 스콧 캘러웨이 지음

 

IBM, 822월 대학을 졸업했을 때 꼭 일해보고 싶은 꿈의 직장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 노벨 네트워크, 인텔 등은 내가 20대말 30대초에

가장 잘 나가는 외국인 회사로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리고 당시 Yahoo 또한 컴퓨터를 하는 사람으로서 가장 꿈꾸는 회사였음은 물론이다.

PC회사로는 HP 등 여러 미국회사는 물론 일본의 도시바

(일본의 전시장에서 랩탑이 처음 보았을 때 감동은 최고였다.) 등도 부러워했던 회사다.

그런데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 그들 회사는 없어졌든가 미안하지만 2류 회사(?)로 전락했다.

 

플랫폼 제국의 미래는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에 관한 이야기로

어떻게 성장했으며 규모가 얼마이며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은지의 예상에

이 회사들의 뒤를 이을 회사를 소개하는 책이다.

 

네 개의 회사 중 대 대학시절, 그리고 30대 초반에 존재하였던 곳은 애플 뿐이다.

그러니까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은 20여년을 겨우 넘겼거나 아직도 Teen ager.

 

네 회사의 가치 합이 선진국 프랑스 GDP와 비슷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인력이

이 네 회사로 마음이 향하고 발길을 내 딛기에 최선의 노력을 한단다.

그렇다면 이 같은 제국의 형성이 과연 우리에게 마냥 좋은가?

물론 생활에 좋은 면이 수 없이 만다.

마켓에 가지 않고 아마존에 주문하면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고

이틀 안에 집으로 친절히 배달해 주는데 이제는 저녁거리까지 가능하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구글에 물어보면 대부분의 답을 얻을 수 있고

찾고 싶은 친구가 있으면 페이스북을 통해 만날 수 있으며

해외에 있는 사람과 무료로 영상통화까지 할 수 있으니 참으로 편리하다.

 

하지만 부정적인 시각이 없는 것이 아니다.

책의 내용을 그대로 소개하자면 이렇다.

기술 경제는 투자자와 엄청난 재능을 타고난 사람들로 구성된 극소수 집단에게는

어마어마한 부를 안겨주는 반면, 나머지 대다수는 그 멋진 풍요를 그저 구경만 하게

만들었다(어쩌면 쉬지 않고 쏟아지는 온갖 동영상 콘텐츠와 미쳤다 싶을 정도로 강력한

성능의 전화기야말로 대중에게는 마약인지도 모른다.)‘

우선 네 회사를 기술경제라는 표현을 썼는데 디지털이라는 공통의 회사이기에 기술이고

경제는 다음의 데이터를 보면 쉽게 이해가 간다.

1939년 미국 정부의 맨해튼 프로젝트를 시작해서 6년간 13만 명을 동원했고

이로 인해 미국은 원자폭탄 개발에 성공해 2차 세계대전에 승전국이 되었다.

달에 사람을 보내는 아폴로 프로젝트는 미국, 영국 캐나다 등에서 40만 명을 동원했고

시가총액 1,560억 달러의 유니레버는 중산층 171,000가구를 떠받치고,

시가총액 1,650억달러의 인텔은 중산층 101,000명을 떠받치지만

시가총액 4,40억 달러인 페이스북의 직원은 겨우 17,000명에 불과하고

사용자를 10억 명으로 늘리는 데 10년도 걸리지 않았다.

 

네 개의 기업이 고용한 직원은 모두 418,000명으로 미니애폴리스라는 도시와 비슷하지만

네 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23,000억으로 프랑스 GDP와 맞먹는 규모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공용기업을 누가 만드느냐?

기술발전으로 인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우리 모두라는 거다.

우리가 궁금한 것을 구글에서 찾아보고 페이스북에 '좋아요'를 누를 때마다,

마켓에 가시 싫어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것을 구매할 때 이들 기업은 더욱 커질 것이다.

 

그럼 약간 다른 각도의 회사인 애플?

그들은 사치를 조장하는 가장 선두에 선 회사다.

사과 로고가 들어가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나 이런 사람이야.’라고 보여주고 싶어

안달이 난 애플신자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제품의 성능이 약간 떨어지거나 품질에 문제가 있어도 거의 맹목적으로 떠받드는 신이 애플’.

 

이를 달리 분석하면 이 네 개 기업은 높은 보상이 주어지는 소수의 일자리만 창출하고

그 밖의 나머지 사람들은 부스러기 같은 일자리를 놓고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어

미국은 300만 명의 영주와 35,000만 명의 농노가 사는 나라가 될 것이란다.

 

그럼 나와 내 가족은 300만 명의 영주에 들어가면 되지 않겠느냐?

그럼 궁금해도 구글을 찾지 말고 '좋아요'도 누르지 않으면 되지 않느냐?

 

과연 내가, 혹은 내 가족이 300만 명에 들어가려는 노력을 하지 않을 자신이 있나?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 살 수 있나?

 

이들 회사 중 누가 마이크로소프트나 IBM회사처럼 2류 회사로 전락할 것이고

YahooAOL처럼 연기처럼 서서히 몰락할 것인가?

그리고 이 제국에 합류할 다음의 회사는 누구일까?

 

이 같은 질문의 답은 책의 마지막 챕터를 그대로 인용하면서 책의 후기를 마친다.

네 개의 거인기업은 신과 사랑과 섹스와 소비를 선언하고 날마다 수십억 명의 삶에

가치를 추가한다. 그렇지만 이들은 우리의 정신 건강에 별로 관심이 없고 우리 노년을

보살피려 하지 않으며 우리의 손을 잡으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거대한 권력을 긁어모은 조직이다. 물론 권력은 부패하게 마련이다. 특히 교황이

돈이라는 우상숭배라고 일컬을 만큼 오염된 사회에서는 더욱더 그렇다. 이들은 탈세를 하고

사생활을 침범하며 이익을 늘리기 위해 일자리를 파괴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렇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염려되는 것은 그들이 그런 일을 한다는 사실 뿐만 아니라

그 일을 너무 능숙하게 잘한다는 사실이다.‘

 

September 17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