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1476일 2019년 7월 5일(금) 애틀랜타/맑음, 오후와 저녁에 소나기

송삿갓 2019. 7. 6. 09:36

천일여행 1476201975() 애틀랜타/맑음, 오후와 저녁에 소나기

 

No show

오늘 내 Tee time은 두 번째 그룹,

멤버는 LuisZu Yang,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Kam Lee리 등과 나, 넷이었다.

하지만 출발 시간이 되어도 아무도 나타나지를 않아 혼자 출발,

두 번째 홀 그린에서 앞서가던 Dr. Fang부부와 Dr. Song부부의 Path true을 받고

앞으로 나섰다.

 

Pines 8번과 9, 그리고 Meadows 2번에서 낚시(볼을 건지는 것)를 하며 시간을 보냈고

Meadows 3번 홀의 그린 근처 아잘리아 꽃밭에서 일을 하던 사람들이 찾아 던져 놓은

볼까지 족히 7~80여개의 볼을 모았지만 절반은 뒤를 따르는 사람들을 위해 그린 주변에...

 

14번 홀을 걸을 때 무더위에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고생을 많이 했다.

그냥 중단하고 싶을 정도로 무기력해졌지만 그냥 산책하는 기분으로 천천히 걷다보니

뒤를 따르는 두 Dr.의 부부가 바짝 따라오기까지 하였다.

 

골프를 마치고 샤워, 그리고 점심을 Togo해 사무실로 내려와

Crew 주급 수표를 발행하곤 쉬면서 점심을 먹으면서도 몸이 자꾸 처지는 기분이 들었다.

열사병까지는 아니더라도 몸이 많이 힘들어 그랬던 것으로 생각되었다.

 

다음주 수요일 Workers Comp Telephone Audit을 하겠다고 자료를 보내달란다.

직접 오지 않는 다는 것 이외에는 예년과 거의 비슷한 자료를 준비할 필요가 있기에

지난 수요일 CPA에게 요청한 것 말고도 내가 할 일이 적지 않다.

해서 오늘 오후엔 자료를 검토하고 준비하다가 우연히 지난 2월 아해에게 가서 있는 동안의

Inventory를 점검하다 앞뒤가 전혀 맞지 않은 엉터리라는 것을 찾아냈다.

지난 주 서너 가지 문제가 있어 지적을 하고 수정하라고 했는데 그것도 수정이 되질 않았고

더 큰 문제를 찾아내곤 이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한숨이 절로 나왔다.

Liana를 불러 확인을 시켜주자 Christian에게 List up하겠다는 걸

그러지 말로 함께 수정하고 만일 월요일 오전까지 못하면 오후에 내가 하겠노라고

그렇게 되면 두 사람은 회사에서 필요 없는 사람들이라는 극단적인 말까지 나왔다.

너무 어처구니없는 기본적인 자료가 엉터리로 되어 있으니 하도 답답해서 튀어 나왔지만

성질 같아서는 확 엎어버리고 싶은 마음까지 들 정도였으니......

그래도 화를 내지 말고 몸에 독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꾹 참고 바로잡으라고 했다.

 

3시를 조금 넘겼을 무렵 사무실을 나서 집으로 향하는 데 400번 들어서기 직전부터

창에 빗방울이 맺히기 시작하더니 이내 소나기로 바뀌어 시야를 가린다.

그러더니 400번을 벗어나기도 전에 맑은 하늘이 까꿍!’하듯이 나타나곤

집에 들어서자 바로 흩뿌리듯 소나기가 내렸다.

이후에도 우르르 쾅쾅거리며 흐려지긴 했지만 거의 비가 내리지 않다가

잠자리에 들 무렵 저녁의 어둠에 짙어진 하늘까지 더욱 캄캄하더니

번개에 천둥까지 가세해 마음을 오싹거리게 하였다.

아마도 밤사이 몇 차례는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생각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보냈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