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519일 2019년8월 17일(토) 애틀랜타/맑음
두통과 옆구리통, 그리고 분노조절장애
밤새 살짝 두통이 있더니 아침까지 이어졌다.
그런대로 견딜 만 해서 약을 먹지 않고 버티다 골프장으로 향했다.
연습스윙을 하는 데 오른쪽 옆구리가 뜨끔....
지난 목요일 Eric, 박 사장등과 골프를 할 때 옆구리가 조금 불편했는데
어제 Dr. Fang과 골프를 하면서는 약간의 통증이 있더니
오늘 연습장에선 조금 더 심한 통증으로 시원한 스윙을 하지 못했다.
안·박 사장과 Yang Kim과 나 등 넷이 골프를 시작했다.
우리 앞 팀은 Paul과 Roy 등이 있는 넷인데
Paul은 연습장에서 만났을 때부터 이미 투덜투덜...
이유인 즉은 자기가 첫 tee time인데 앞에 두 그룹이 먼저 나갔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Pines 1번 홀에서 티 샷하는 모습을 멀리서 보고 있는데
샷이 좋지 않자 드라이버를 내 던지는 모습이 보이기에 혀를 찼다.
지난 목요일 13번 홀(Meadows 4번), 우리가 티 샷을 하고 세컨 샷을 준비하고 있는데
뒤를 따르던 Dr. Fang부부가 드라이버 티 샷을 하였다.
그랬더니 Eric이 중국말로 뭐라고 하는데도 부인도 그냥 티 샷....
아니다 싶어서 그들을 Path true시키기로 하였고 그린에서 그들보고 먼저 가라고 했다.
우리가 퍼팅을 마치고 다음 홀로 이동을 하는 데 앞으로 보냈던
Dr. Fang부부가 화장실에서 나오는 모습이 보이자
Eric이 마시던 물병을 바닥에 패대기를 치며 Path true시켜 줬으면 얼른 가야지
왜 화장실을 가느냐고 소리를 쳤다.
지금까지는 그가 그런 모습을 한 번도 보지 못하던 행동이었다.
뭔가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할 수 있는 욕을 수시로 하는 데
전염되니까 그러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했었고 박 사장도 한두 번 주의를 주었고
조금 잦아지나 했었는데 박 사장에게 Match play를 지니까 또 하더니
급기야 물병을 패대기치는 상황에 적지 않게 놀라면서
속으로 이 친구와 내기를 하거나 너무 가까이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런데 오늘 1번 홀 한참 뒤에서 Paul이 던지는 모습을 보면서 Eric이 떠올랐다.
안 그래도 안 사장이 어제 오후에 연습장에서 박 사장을 만났을 때
목요일 Eric의 행동을 들었다며 내기하지 않기로 결심 했단다.
Eric과 Paul 둘 다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암튼 Paul 그룹을 뒤 따르면 골프를 하는 데 샷을 할수록 옆구리 통증이 심해져
결국 8번 홀 드라이버 티 샷과 두 번째 샷으로 중단하였고
9홀을 마쳤을 때 짐을 챙겨 샤워를 하고 집으로 왔다.
아마 내일도 쉽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 누룽지를 끓여 점심을 먹고는
침대에 누워 낮잠을 잤다.
보통은 의장에 앉아 한 숨 자는 데 오늘은 옆구리 때문에 침대 행....
1시간 쯤 잤음에도 일어나려니 쉽지가 않았다.
어제부터 들었던 생각이지만 여행에서 돌아와 좀 쉬어야 하는 데 무리를 하는 것 같았는데
오늘 결국 이런 상황이 된 것 같아 몸이 원하는 것을 따르는 게 순리...
아해가 만드는 것처럼 두부를 프라이팬에 한 번 구워 버섯과 양념간장으로 졸였고
연어머리를 간이 오븐에 구워 저녁상을 차려 잘 먹고는 쉬면서 저녁을 보냈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저물어 간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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