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1634일째 2019년 12월 10일(화) 애틀랜타/흐림, 간간이 비

송삿갓 2019. 12. 11. 12:45

천일여행 1634일째 20191210() 애틀랜타/흐림, 간간이 비

 

삶에서 모든 것의 판단기준을 누군가 만들어 주면 좋으려나?

가령 비가 오면 출근하지 않는다,

배가 부르면 끼니가 되어도 밥을 먹지 않는다.

하기야 사전에 약속하지 않았음에도 무언의 판단기준이 많긴 하다.

애틀랜타는 눈이 내리면 출근하지 않는다(이건 비즈니스의 오너는 싫어하지만) 같은 것.

쓸데없는 고민이나 논쟁을 하려는 건 아니다.

오늘 일기예보에 10시를 전후에 소나기가 지나갈 것이란 예보가 있어 고민을 했다.

오늘 운동을 가, 말아?’

2시에 사무실에 손님이 오기로 했고 7시엔 CBMC Home coming day행사가 있어

조금은 복잡한 하루의 동선이 예상되어 더욱 고민스러웠다.

사무실-운동-사무실-H Mart--둘루스 일정이 움직이는 거리와 시간 허비가 너무 많다.

만일 운동을 가지 않으면 오전엔 그냥 집에 있다가 2시 미팅에 맞춰 사무실,

마치고 둘루스로 올라가 시간을 보내다 저녁 행사에 갔다 집으로 돌아오면 어떨까?

H-Mart? 그냥 Skip하고 다음에 가지 뭐~

그런 생각을 하였지만 일단 사무실에 이어 운동을 하는 것으로 마음을 정했다.

운동하다 비가 내려 중단하면 CPA 사무실로 가서 자료를 건네고 2시 미팅,

H mart--저녁 행사 등으로, 그러니까 많이 움직일 생각으로 출발....

 

골프장에 도착해 운동을 시작하려는 데 여행 간 줄 알았던 박 사장이 등장했다.

! 여행 안 갔어요?”

아니요, 내일 출발합니다.”

! 그렇군요? 언제와요?”

“1221일에 돌아옵니다.”

! 그래요? 20일에 출발하는 데.”

파리 가기로 결정하셨어요?”

, 조금 고민하다 가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아해와 년 말에 파리에서 만나는 것을 고민하고 있을 때 만나고 오늘 처음이라 그랬다.

 

Pines 4번 홀 그린에 도착했을 때 EricMary Ann의 카트를 타고 등장했다.

Tee sheet에 그의 이름이 있었는데 이른 아침에 박 사장과

비가 올 것 같아 나가지 않겠다며 여행 잘 다녀오라는 Text를 주고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비는커녕 맑기만 하던 날씨는 8번 중반을 걸을 때 먹구름이 많아지기 시작했을 때

박 사장이, “구름이 낮게 끼네요.”라는 말을 했다.

아침 일기예보가 크게 틀리진 않은 모양이란 생각을 하며 비가 내리면 9홀만 걷는 것으로

정리를 하고 9번 홀 Tee box에서 두 사람이 샷을 하고 내가 하려는 데 갑자기 소나기...

얼른 우산을 펴 들고 하늘을 보니 여기서 중단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이 섰다.

Eric은 비가 지나길 기다렸다 나머지 9홀을 치고 싶어 하며 박 사장 의견에 따르겠다고

했는데 박 사장이 한기가 든다며 Stop을 결정...

난 이미 9번 홀 페어웨이에서 볼을 주워들며 샤워를 마치고 CPA사무실로 갈 생각을 했었다.

 

CPA사무실에 들려 사무실로 내려 올 때까지 가는 비가 내리며 했던 생각이

누군가 판단의 기준을 만들어 주면 고민을 덜 하겠다.’였다.

 

CBMC 박화실 중부연합회장이 손님 한 분을 소개해 오늘 사무실을 찾아왔다.

미리 Jonas에게 부탁을 하였기에 인사를 하고 바로 소개하곤 일이 마치길 기다렸다

퇴근하면서 H-Mart에 들려 고등어 등 몇 가지 생선을 사고 집으로 향했다.

 

아해와 통화를 하면서 집에 도착해 2시간가량 쉬다가 둘루스의 Sonesta Hotel로 출발,

CBMC 행사시작 시각인 75분전 도착해 오랜 만에 만나는 사람들과 인사를 하곤

행사에 참석, 박일청 사장이 미리 배정한 테이블의 권영일 사장 옆에 앉았다.

몇 가지 행사 후에 바로 저녁식사, 원래는 식사를 마치고 이르게 자리를 뜨려 했지만

전임회장들이 주로 앉은 테이블이라 다른 사람들의 이목이 많아 마칠 때까지 있었다.

9시를 훌쩍 지나 마치고 단체사진까지 찍곤 호텔을 나서 집에 도착하니

1030분에 가까워졌다.

씻고 자리에 누우니 다른 날보다 1시간 2,30분이 늦었다.

그래도 내일 아침에 같은 시각에 일어날 것이니 꾀나 고단 할 것으로 생각되어

내일은 사무실에 가지 말까하며 잠자리에 든다.

이동 거리가 많은 오늘 할 건 다했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