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아프다.
아프지 않으려 노력하고
아파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고
또 그것을 잊어 보고자 노력하지만
문득문득 찾아오는 아픔이 참 그렇다.
내 남은 생에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라 했나?
그래서 밝고 건강하고 열심히 그리고 후회하지 않고 살아야 한다고.
얼마 전에 바꾼 내 사명선언서 첫 줄에
나는 나를 세상에서 가장사랑하고
오늘이 내 생애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열심히 즐겁게 살겠다고 했지.
그런데 솔직히 그러지 못하는 날, 아니 순간이 참 많다.
즐겁고 행복해야 하는데
불현 듯 내가 그래도 되나?
아님 내 상황에서 그러는 것은 세상을 배신하는 것은 아닌가?
그런 자책을 한다.
그럼에도
내가 뭐 어때서?
내가 뭘 잘못해서?
나는 오늘 내 나이를 처음 사는 날이다.
모르는 것이 많고 모든 것이 서툴다.
예전에 이 나이를 살아 본 적이 없기에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모른다.
하지만 어제 꿈 꾼 것을 생각한다.
“내일은 더 행복하게 즐겁게 살아야지”
참 아프다.
그런데 그 아픔은 과거의 일 때문에 아프다.
내 남은 생에 가장 젊은 오늘
그리고 내 나이에 처음 사는 오늘 아픔 때문에 힘들어 하기에는 너무 아깝다.
아파만 하다가 나를 잃으면
내가 아파하는 그것들과 용서하고 받지도 못하는데...
그래서 또 다짐을 해 본다.
더 아프지 말아야지.
나를 더 사랑하고
더 행복하게 해야지.
오늘이 내 생에 마지막 날인 것처럼
난 그렇게 오늘을 산다.
날 사랑하자, 세상에서 제일......
January 1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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