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720일째 2020년 3월 5일(목) 애틀랜타/아침/많은 비, 이후/대체로 흐림
무엇 때문에 무슨 일로 그러기 시작되었는지 모르지만 몸이 많이 안 좋았다.
스트레칭을 할 때 오른쪽 눈가로 시작해 두통을 느꼈다.
그냥 어떤 날 불현 듯 시작되다 스트레칭을 마치면 사라지겠다는 가벼운 생각을 했다.
스트레칭을 마치고 사무실로 출발할 준비를 하면서도 그냥 집에서 쉬면서 몸을 달랠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오늘 꽃집 형수님이 오신다고 했기에 밀리듯 사무실로 향했다.
400번 도로를 달릴 때 처음으로 느끼는 두통에 ‘괜히 집을 나섰다.’는 생각을 했다.
사무실에 도착해 일을 하며 형수님을 기다리는 순간에도 두통은 더욱 심해지고
눈알이 빠지는 것 같은 고통을 겪어야 했다.
형수님께 서류를 전달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집으로 오면서도 고통은 더 심해지면서
무섭기까지 한 이유는 형수님을 기다리고 있는 중에 오늘 열이 있어 사무실에 나오지
못한다는 Christian의 메시지가 도착했기 때문이다.
지난 월요일 Liana가 감기가 걸려 나오지 못했고 어제는 함께 일을 하기도 했는데
오늘 Christian이 열이 있어 나오지 못한다하니 집을 나서기 전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사립학교 하나가 당분간 Close한다는 뉴스까지 모두가 코로나 바이러스....
오늘 이렇게 두통이 심한 게 혹시 그 바이러스 때문은 아닌가하는 생각까지 겹쳤다.
늘 그렇듯 두렵고 무서운 것은 죽음이 아니라 내가 아파 누우면 누군가에게
짐이 되는 게 두렵고 무서워 아픈 게 더욱 싫다.
집에 도착해 침대에 막 몸을 뉘였을 때 아해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두통에 눈알이 빠지는 듯하면서 눈물이 쏟아지기만 했다.
잠시 통화를 하고 침대에 누워 한 참을 자고 일어나니 두통이 잦아졌고 견딜 만 했다.
아침에 그렇게 무섭고 힘들게 급습했던 두통은 잦아지긴 했지만 저녁을 먹을 때까지
사라지지 않고 나를 괴롭혔는데 원인은 그대로 둔 상태에서 약으로 누른 것 같은 느낌이었다.
원인은 분명 스트레스 때문인 것은 알지만 그래서 깊이 생각하지 말자고해서 잘 하곤
있었지만 그 정도로 사라지게 한다면 스트레스가 아니지....
암튼 나도 모르는 사이 나를 짓누르는 그 무엇(스트레스)이 약에 의해 약간의 저지를
당하고 있었기에 종일 떠나지 않고 괴롭힘을 주고 있었던 거였다.
저녁을 먹고는 두통약 한 알을 더 먹고 버텨볼 요량이고 내일 아침엔 좋아지기를....
오늘 하루를 이렇게 마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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