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760일째 2020년 4월 14일(화) 애틀랜타/맑음
“정말 날씨 좋다.”
오늘 오전에 골프를 하면서 박 사장이 했던 말이다.
조금은 쌀쌀해서 긴팔의 셔츠를 입어야 했지만 맑고 밝은 햇살이 따뜻하게 느껴져
나 역시도 같은 생각을 했지만 만끽할 수는 없었다.
코로나바이러스 19, 이 때문에 지구가 온통 들썩거리고 특히 미국은 최대강국임에도
가장 많은 환자와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와 즐거워도 웃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거기다 내일 어떤 일이 어떻게 일어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나날이기에
그야말로 누군가의 처단을 기다리는 불안한 하루하루를 사는 것 같은 느낌이다.
정말 좋은 날씨에 매일 신선놀음하듯 골프를 하는 데, 그리고 골프도 나름 잘 하는 데
즐거움을 즐겁다고 만끽할 수 없으니 마음이 답답하기만 하다.
거기다 몸이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두려운 생각이 들고 걱정도 적지 않다.
연일 계속되는 기침만 하더라도 코로나바이러스가 아닌 게 분명,
아니 어쩌면 분명하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체온을 확인하고 자가진단이라는 기침을 참아보기도
하면서 수시 점검을 반복하지만 불안함을 지울 수는 없다.
집에서 혼자 있을 때야 기침이나 재채기를 마음대로 하지만 밖에 나가면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면서 참아야 하는 것 또한 적지 않은 고통 중에 하나다.
그렇게 좋은 날씨에 박 사장, Eric 등 셋이 18홀을 걷고 집으로 내려오는 길에
Chick-fil-A에서 샐러드 Togo해 점심을 먹고는 마음대로 기침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오후와 저녁에 두 번 족욕을 했는데 저녁엔 몸에 땀을 흘릴 정도로 따뜻하게 했다.
그럼에도 걸으면 뒤꿈치에 통증을 느꼈는데 내일 아침이면 또 좋아 지겠지?
당분간 계속 하면 효과가 있으려나?
기침과 다리 등 아픈 이야기가 많았지만 오늘도 큰 고민 없이 잘 보냈다고 생각한다.
나쁜 일 없으면 그냥 좋은 거지 뭐~~~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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