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1794일째 2020년 5월 18일(월) 애틀랜타/대체로 흐림, 간간이 폭우와 소나기

송삿갓 2020. 5. 19. 09:45

천일여행 1794일째 2020518() 애틀랜타/대체로 흐림, 간간이 폭우와 소나기

 

고단했다.

지난 2개월, 월요일 아침 출근해 일을 해도 직원들 출근하기 전 집으로 향했는데

오늘은 일을 하다 보니 늦어져 Jonas는 물론 직원들 출근 시각까지 있게 되었다.

지난 목요일 친구와 Sugarloaf에서 골프를 했는데 친구들에게 250달러가 넘게 Charge

했다며 전화를 걸었더니 JoeDeal을 해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누군지 아느냐?”,

왜 그렇게 비싸냐?”, “어떻게 하는 게 좋으냐?”는 통화를 한지 30분도 지나지 않아

사무실에 도착해선 내가 사무실에 없는 줄 알며 전화를 걸었다는 장황한 설명까지 들었는데

9시 직전 가장 먼저 출근한 Jonas는 새로 산 3번 우드를 보지 않겠느냐며 차로 데리고 가

2020년 버전 새로운 테일러메이드를 보여주며 자기의 스윙 폼에 가장 어울리는 클럽이라며

장황하게 설명하는 모습을 보며, 자기의 즐거움을 위해 취미를 살리려는 게 가상해보였다.

 

Liana가 출근해 오늘 아침에 찾은 문제를 설명하곤 이내 사무실을 떠나 집으로

향하면서 H-MartCostco를 들렸다 집에 도착했는데 왜 그리도 피곤하던지....

샤워를 마치고 바로 침대로 향해 누워 30여분을 넘게 자고 일어났다.

 

샐러드를 만들어 점심을 먹고는 Costco에서 산 오이를 썰어 소금에 절였다.

그리고 한 참을 쉬다 미나리를 다듬고 절인 오이를 씻어 오이미나리김치를 담았다.

제대로 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까나리액젓과 김치용 고춧가루, 다진 마늘 등을 넣고

잘 버무리다 미나리를 성큼성큼 썰어 추가해 조심스럽게 섞어 마무리하였다.

작은 오이를 미나리로 감싸 맛을 보니 바다 내음이 나면서 엄마 생각도 나고, 해서 뭉클.

맛이 제법 그럴싸했단 이야기다.

오전에 H-Mart에 갔을 때 한 참을 보이지 않던 배추김치(포기김치는 아님)가 있어 샀는데

저녁엔 배추된장국에 김, 김치와 계란찜 등으로 상을 차려 오랜만에 김치를 먹었다.

오이김치에 배추김치까지 냉장고가 풍성해 진 것 같아 느낌이 좋았다.

어제 만든 무나물볶음에 얼마 전의 멸치볶음까지 있으니 당분간 밑반찬 걱정은 끝....

저녁 무렵이 가까워 질 때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우로 시원한 느낌까지 들었다.

며칠 덥더니 많이 식었을 것으로 생각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