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1850일째 2020년 7월 13일(월)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20. 7. 14. 10:28

천일여행 1850일째 2020713() 애틀랜타/맑음

 

모닝콜에 몸을 일으키면서 개꿈 요란하게 꿨다.’란 생각이 들었는데 어디 군부대 같은데

들어가 길을 잃어 헤맸다.

갑자기 웬 군대?

일어나기 싫어 누워 빈둥거리다 한 숨 더 잘까?‘하는 아주 잠깐의 생각...

늦으면 어머님과 통화는?‘

월요일이라 아침 여유가 좀 있지만 월요일이라 어머님이 전화를 기다려...

꿈틀거리다가도 일단 움직이기 시작하면 정해진 순서로 정해진 시간 냉에 착착착...

종일 비가 내려서 종일 집에 있었고

3시에 점심 겸 저녁으로 먹었고

소화는 많이 좋아져 하루에 두 끼는....

어제는 교회에 다녀왔고

둘째는 일을 가야한다며 어머님을 Drop하고 목동으로 갔고

셋째는 잘 있다는 게 오늘 어머님과 통화 내용이다.

 

사무실에 도착해 수표를 발행해 서명했지만 Balance가 낮아 며칠 더 Hold,

Jonas가 하는 Project의 서류에 Notary Public 서명했고

Loan term AR을 만들어 JonasChris 책상 위에 놓고는 메시지 보냈고

그렇게 할 일을 마친 나는 사무실을 나와 집으로...

 

샤워를 하고

요거트에 건과류 넣어서 챙기고

세미나를 다녀 온 아해와 영상통화를 했고

중국집에서 맛있는 것들을 잔뜩 먹었고

택시를 타고 오피스텔에 도착하는 데 30분도 안 걸렸고

다른 날 보다 늦은 시각에 잠자리로 간 아해

 

콘도에 혼자 남겨져 밝은 햇살과 삶의 이야기를 하고

어제 보다 만 영화를 보고

침대에 누워 버둥거리다 10여분 깜빡 낮잠을 자고

치즈와 불루베리, 오이와 샐러리 등을 넣어 만든 샐러드로 점심을 먹고

어딘가에 갇힌 느낌이 들 정도로 별 생각 없이 오후를 보내다

냉동실에서 꺼낸 돼지갈비를 압력밥솥에 넣어 끓였다.

저녁에 김치찌개를 끓일 생각으로...

 

전에 H Mart에서 샀던 김치는 그대로 먹기엔 편치가 않아 가능한 김치찌개를 끓이기로.

낮에 압력밥솥에 충분히 끓인 돼지갈비에 버섯과 김치를 듬뿍 추가해 충분히 끓였다.

갈색양송이버섯을 썰지 않고 통째로 넣은 이유는 김치가 좀 그러니 버섯 맛을 충분히

느끼면서 다른 맛은 가려지게 하려는 마음에서였다.

 

김치가 많이 무르다 할 정도로 끓였음에도 썰지 않은 버섯이 원형이 보존되어 먹을 땐

향기가 좋았고 김치와 함께 먹어도 버섯 맛을 느낄 정도로 좋았다.

 

오늘도 마음수련 [스트레스 관리]내맡기기의 힘이었는데 오늘따라 마음이 평온했다.

어쩌면 너무 무뎌져 느낌이 들지 않는다 싶을 정도로 무덤덤했던 건지도 모르겠지만

마음의 기복이나 맺히는 부분은 많이 느끼지 않으며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후다닥.

오늘 하루도 이렇게 차분하게 잘 보내고 마무리함에 감사한 마음을 담고 잠자리에 든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