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853일째 2020년 7월 16일(목) 애틀랜타/맑음
오늘도 Dr. Fang부부와 셋이 골프를 했다.
원래는 Tommy Chun이 Tee Sheet에 있었으나 No show,
해서 목요일임에도 박 사장이나 Eric이 아니고 어제에 이어 Fang부부와 함께
골프를 하게 된 사연은 날씨가 더워 가능한 빨리 걸어야겠다는 생각에 그렇게 되었다.
내가 페어웨이에서 볼을 치고 디봇이 생기면 Fang부부가 경쟁하듯이 모래로 리페어를 했다.
그런 모습을 뒤에서 볼 때는 답답하고 밉상으로 보였지만 함께 플레이를 하면서 보니
마냥 고맙기만 마음으로 "Thank you!"를 연발하게 되었다.
속도도 어제보다는 10여분이나 빨라 골프를 마치고 집에 도착한 시각이 1시도 되지 않았다.
때문에 오후를 조금 더 여유롭게 보낼 수 있었다.
1주일 단위로 판박이처럼 단순해진 생활의 패턴 때문인지 시간이 물마시듯 후루룩 지나간다.
6월이 들어섰다 싶었는데 말이 되더니 7월로 들어섰고 벌써 15일이 지나 후반으로 접어든다.
아침에 사무실에 잠시 들리는 것도 이제는 거의 굳어지는 일정이 되어가지만
미안함과 불안함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서 오후에 집에서 몇 가지 일을 하는 것도 일과다.
두어 달 전에 박 사장에게 “이러다 Retire 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을 했었는데
어쩌면 그럴 가능성이 점점 많아진다는 느낌이다.
지금상태에서 어찌 생각하면 그냥 Retire해도 노후생활에 없는 것 같다가도 또 달리 생각하면
부족한 것 같은 마음에 꾹 참고 몇 년 더 일 할 것을 다짐도 한다.
글쎄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고의 사회보장연금을 타기위해선 70까지는
기다려야 하는 데 ‘지금처럼 스트레스 받으며 10년을 더?‘라는 생각을 하면 절로 ’어휴!‘...
적어도 아해가 Retire할 때까진 일을 해야겠지?
요즘은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게 고민 중 하나다.
Dr. Fang 부부가 준 카라스미(숭어알)와 동태알을 넣고 계란찜을 만들었다.
약간은 비린 맛이 있지만 참을 만 해서 오이김치, 양상치쌈, 아스파라거스 등과 함께 상을
차려 저녁을 먹고 잠시 쉬다가 출근 준비하는 아해와 영상통화를 했다.
그리곤 쉬면서 시간을 보내다 마음수련을 하고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늘 하루도 잘 보냈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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