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1854일째 2020년 7월 17일(금)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20. 7. 18. 10:08

천일여행 1854일째 2020717() 애틀랜타/맑음

 

더웠다.

더워도 너무 더웠다.

9홀 골프를 하면서 더위에 땀을 많이 흘렸지만 잘 치는 사람들과 함께 하니 기분은 좋았다.

내가 지금까지 골프를 하면서 거리 때문에 기가 죽었던 단 한 사람 Adam Meade,

다른 사람들의 거리가 짧다거나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몇 년 전 Adam과 토너먼트에서

만났을 때 Stables 4(5)에서 드라이버 샷 거리가 족히 100야드 차이가 있었는데

내 세컨 샷은 3번 우드로도 2온은 엄두도 못 내는 데 그는 아이언으로 2,

쉽게 버디를 하는 모습에 기가 질려 5번 홀에서 티 샷이 철퍼덕, 두 번째도 철퍼덕....

그 때 Best Ball, 아님 Four ball이었는지 기억은 없지만 그냥 주저앉았던 기억의 골퍼,

이후론 작년에 Member-Member Shoot out에서 만난 적은 있지만 직접 1:1로 플레이를

한 적이 없었는데 오늘 나는 9홀만 쳤지만 그와 그의 친구들을 만났다.

그들은 Blue tee에서 치고 나는 White에서 쳤음에도 거의 항상 나보다 길게 갔고

Pines 3번 홀에선 실패를 했지만 2온을 노렸고 더 긴 8번 홀에선 아이언으로 2온을 노려

그린 바로 앞까지 가는 괴력의 그와 플레이를 하면서도 주눅이 들지 않고 즐겼던 것은

예전보다 내가 실력이 좋아졌거나 그가 실력이 나빠져서가 아니라 그냥 즐기는 골프 때문....

 

9홀을 마치고 그들은 후반으로 계속 갔지만 나는 흠뻑 젖은 몸으로 멈추고 사무실로....

잠시 들려서 Crew Report 마무리해서 Checks 발행해 서명을 하곤 바로 떠나

Costco에 들려 자동차에 Gas 넣고 채소 등 몇 가지를 사곤 약국에서 약을 Pick up을 시도

했지만 의사의 Conform이 나질 않아 병원에서 전화가 와야 한단다.

미리 병원에 전화해 부탁을 했었거늘 두 번 걸음하게 된 것에 약간 화가 나려 했지만 참았다.

집으로 오는 길에 병원에 전화를 걸어 다시 부탁을 하고 집에 도착 Togo한 샐러드로 점심,

족욕을 하곤 침대에 누워 잠시 낮잠을 잤다.

이제 대부분의 날에 낮잠 자는 게 습관이 되는 것 같아 걱정은 되지만 그냥 흐름에 따르기로.

 

Costco에서 산 생 바지락을 한 참 해감을 시키곤 끓여서 국물을 만들고 일부를 덜어내

호박과 버섯 등을 넣어 된장국을 끓였는데 이번 에 산 된장 맛이 좋아서 국도 그런 대로...

이런 된장국 끓이면 아해가 참 좋아한다는 생각을 하며 약간의 땀을 내며 저녁을 먹었다.

 

아해는 허리가 아파 고생을 하다 오늘 병원에 갔다.

지난 번 하루는 동네의 한의원에 갔더니 늦었다며 다음에 오라는 말에 발길을 돌렸고

한 번은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바로 누워서 잠을 못자며 고생을 하다

드디어 오늘 병원에 갔는데 어찌 되었든 회복이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허리를 많이 아파 봐서 잘 아는 데 크게 표낼 수 없으면서 움직임이 둔하고

한 번 아프기 시작하면 오래 가기에 여간 불편한 게 아닌 것을 알기에 걱정은 하지만

딱히 도울 일이 없어 미안함이 많다.

단지 지난 화요일에 보낸 약에 Move FreeOmega XL이 통증에 좋다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함으로 대체할 밖에......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