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858일째 2020년 7월 21일(화) 애틀랜타/맑음
오늘 골프장에서 오전엔 Junior 골프대회가 있어 첫 티 타임이 12:05pm.
아침의 일기예보에서 올들어 최고기온이 돌 것으로 예상했고 거기다
점심 무렵부터 여러 차례 소나기가 내린다고했었다.
운동을 갈까, 말까?를 망설였지만 나의 습관상 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왜냐하면 아침에 사무실을 갔다가 집으로 향했는데 외출했다가 집에 들어가면
나오기 귀찮아하는 것으로 보아 그렇게 예상했었다.
마음을 쏟아내고 싶었나보다.
어제 Jonas로부터 지난번과 같은 일이 있을 것 같은 인보이스가 이메일로 왔었는데
오늘 아침에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웠는데 Liana로부터 수표를 받았다는 메시지가 도착,
분명 이런 일이 있을 것 같으면 미리 Text라도 하라는 요청을 했는데 그러기는커녕...
또 들이 닥친 것이다.
답답한 마음에 Jonas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듣고 문제가 예상되는 Sales Tax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결국 자기가 하지도 않을 복잡한 방법을 들어 설명한다.
답답한 마음과 혹시 다른 대안이 없을까 해서 하종구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보며
한 참 통화를 하며 수다를 떨었다.
그러고 났더니 조금 마음이 편해졌다.
미역오이냉국
결국 오늘 운동은 건너뛰게 되었는데 소나기 보다는 너무 무더워 그럴 것 같아서,
오늘은 쉬는 걸로 정하고 집에서 늘어져 쉬었다.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시원한 뭔가를 먹고 싶은 마음이 가끔씩 든다.
내가 좋아하는 시원한 것 가면 콩국수인데 그걸 혼자 해 먹은 적은 없다.
어렵거나 귀찮아서는 절대 아니다.
삶은 콩은 냉동실에 늘 있으니까 적당히 해동만 하고 갈면 되는 것,
거기다 어떤 국수든 삶아서 잘 씻어 말면 되는 것을, 그보다 훨씬 더 복잡한 것도 해먹는데
그건 아해와 함께 있을 때 먹어야 할 것 같은 생각에서 그렇다.
왜 꼭 그래야 하는지 이유는 잘 모른다.
아마 혼자 만들어 먹고 아해에게 이야기 하는 것 자체가 미안해서 그런가?
암튼 그래서 콩국수는 제외, 며칠 전부터 오이냉국을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잊거나
있는 것 다른 것 먼저 먹자는 생각에서 미뤄오다가 집에서 죽치는 오늘 결행했다.
대신 오이냉국이 아니라 오이미역냉국으로...
만 개의 레시피 앱에서 찾아보니 미역을 불려 물로 씻어내라고 하는 데 아마도 미끄덩 한
것을 제거하기 위함으로 생각되었고 오이도 채를 썰어 소금물로 닦으라고 하는 데
이건 쓴 맛을 제거하기 위한 것으로 추측되었다.
레시피에서 시키는 대로 미역과 채로 쓴 오이를 씻어내서 물기를 빼는 동안
국물을 만들었는데 여기서부터 난항, 요즘 한국의 레시피에선 청양고추를 많이 넣는데
미국 땅에서 청양고추를 구하는 건 쉽지 않은 일, 결국 매운 고추기름으로 대체했다.
여기서부터 맛이 틀어지기 시작했지만 난 내가 만든 음식을 참 잘 먹는 편이라...
김치찌개 데우고 양상치쌈에 대구전으로 나름 격식을 차려 저녁을 먹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Inventory를 확인하는 데 갈수록 구멍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내가 예전처럼 타이트하게 하지 않으니 그러는 것 같은데 언제까지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건지, 아침 사무실에서 정리를 하고 집으로 출발하는 데 마음이 답답했다.
출발 직전 Christian과 Liana에게 오늘 중으로 정리할 것을 이야기하였고
오전에 Jonas와 통화를 하면서도 정리하라는 요청을 했는데 4시 조금 넘어 Christian이
여러 가지 정리가 되었음을 테스트로 보내왔는데 내용은 거의 정리가 되질 않았다.
Jonas오 Chris가 뭔가를 했다는 데 확인할 방법이 없으니 여전히 갑갑하다.
이를 어쩐다.
이렇게 신경 쓰며 사는 거 점점 싫어진다.
내가 게을러지는 건가?
이런 마음으로 오늘을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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