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883일째 2020년 8월 15일(토) 애틀랜타/대체로 맑음

천일여행 1883일째 2020년 8월 15일(토) 애틀랜타/대체로 맑음

 

비 올 확률 60%, 이른 오후부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

때문에 골프 채비를 할 때 새지 않을 골프화에 우산까지 챙겼다.

오늘 함께한 멤버들은 안·박 사장과 Eric 등 넷, 오랜만에 모임이다.

안 사장만 카트를 타고 셋은 걸으며 Pinse-Stables로 도는 코스다.

주말에 플레이를 하는 멤버들이 많아 오늘부터 1번 10번 동시 출발에 8분 간격,

때문에 이른 아침부터 연습장이 북적거렸다.

Eric과는 여전이 불편했고 하는 짓도 크게 다르지 않게 얄밉고 신경 쓰이게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전혀 다른 사람처럼 친하게 접근해왔다.

아무래도 셋이 한국말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외톨이가 된 것 같고

이 사람, 저 사람에 기웃거리며 접근을 하는 데 박 사장은 원래 좋은 사람이고

둘은 Match play를 하니까 대응을 하는 데 안 사장은 그야말로 매정하게 끊어내니

나도 그럴 수 없어 응대를 해 주니 드라이버 거리가 적어도 30야드는 늘었다는 말로

접근을 하는 데 그 말을 들은 박 사장은

“그럼 예전에 친 거리는 뭐라는 거야, 칭찬인지 야지인지?"라는 말로 나를 위로한다.

어쩔 수 없이 받아주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무시하자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무 대응 위주였다.

8분 간격인데다 워낙 사람이 많아 조금씩 늘어졌고 후반으로 갈수록 박 사장과 Eric의

게임이 신중해지다보니 우리 속도는 더 늘어져 4시간 20분을 넘기고서야 18홀을 마쳤다.

당연히 지쳐 많이 힘든 상태에서 마치곤 집에 들어와 점심을 먹고 나니 늘어졌다.

그냥 참으려 하다가 4시 가까이 되어서야 30분을 넘게 낮잠을 자고 일어났다.

너무 힘들어 그런지 아님 낮잠 때문인지 점심 먹은 게 소화가 잘 되지를 않아 저녁

생각이 없었지만 그럼 내일 더 힘들 것 같아 오트밀에 버섯과 계란을 넣고 끓인 죽과

어제 Costco에서 산 종갓집 김치로 간단한 저녁을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설거지를 하려는 데 아해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30여분 통화하는 걸로

마음의 위로가 충분히 되었고 통화를 마친 후 설거지에 이어 낮에 잘라 소금에 절인

오이로 오이김치를 버무리는 것으로 부엌일을 마쳤다.

 

오늘 마음챙김 수련은 어제 했었던 ‘부러움’, 어제 산만한 상태에서 한 것 같아

한 번 더 반복하면서 조금 더 깊이 있게 명상을 하였다.

오늘 다시 들으니 ‘인지왜곡’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쉽지는 않았다.

그래서 명상을 마치고 찾아보니 이렇다.

인지왜곡은 감정적 요인에 의해 생각이나 기억을 차단하거나, 부정적 결과를 가져오는

부적절한 사고방식으로 정의 되며, 인지왜곡의 원인은 부정적인 사고방식이다.

부정적인 감정은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정보를 왜곡하기도 한다. ‘인지’라는 것은 현실에

대한 관점 혹은 자기 자신이나 주변을 해석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생각은 감정에 영향을 주며, 감정은 사람의 행동을 결정하는 요인이 된다. 한 연구에 따르면,

부정적인 생각은 항상 과장되며 왜곡되어 있다고 한다. 왜곡된 사고방식이 결국 불행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결국 부정적인 사고방식이 감정에 영향을 주고 불행으로 이르는 것인데 다른 사람에 대한

부러움이라는 인지가 왜곡되어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게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따라서 부러움이 생겼을 때의 수련방법이 어제 이야기했던 세 가지를 수련하는 게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정말 부러움이 있을 때 한 번 시도해 봐야겠다는 것으로 다짐하였다.

암튼 명상이 점점 생활화 되고 있는 것 같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