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1916일째 2020년 9월 17일(목) 애틀랜타/오전/비, 오후/간간이 비

송삿갓 2020. 9. 18. 10:32

천일여행 1916일째 2020917() 애틀랜타/오전/, 오후/간간이 비

 

허리케인 Sally 때문에 비가 많이 내린다는 예보로 운동을 접고 Luis와 미팅을 하기로 한 날,

Christian도 한 시간 빨리 출근해 달라는 요청을 했기에 아침에 사무실에 출근해 미팅 준비.

기온이 많이 떨어져 그런지 기다리는 중에 몸에 힘이 풀리고 약간의 갈증까지 있어

혹시 코로나를 걱정하면서 Advil을 먹고 기다리다 8시를 조금 넘겼을 때 두 사람 도착,

미팅을 시작하면서 준비한 자료로 압박을 했지만 Luis 특유의 핑계를 대며 요리조리 빠져

나가기에 급급해 하는 데 예전 같으면 열을 올렸겠지만 꾸준한 차분함으로 따지고 들었다.

오늘의 목표는 이미 사라진 한 장의 돌을 찾거나 그 비용을 물어내도록 하는 것 보다는

이젠 더 이상 그런 훔치는 것은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1시간 가까이 어르고 달래며 압박을 하다가 오늘은 여기까지 하는 것으로 중단하고

앞으로 비슷한 일이 있으면 패널티를 물리는 것으로 정리를 하였다.

 

회의를 마치곤 집으로 내려오는 데 이른 아침보다 한기가 더 들면서 열까지 나는 것 같았다.

걱정은 정말 코로나 걸린 것 아닌가 하는 마음인데 쌍화탕에 독감약을 먹고 샤워를 한 후

침대에 몸을 뉘여 버둥거리다 잠을 잤다.

자고 일어났음에도 몸 상태가 좋아지지 않아 걱정이 더욱 커졌는데 점심을 먹고 족욕을 하니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어 그런지 몸이 많이 편해졌다.

조금 좋아지는 듯 하며 쉬고 있는데 Jonas로부터 CesarBridge SawTable견적과

설치기간 등의 메시지가 도착했을 땐 스트레스가 확 올라가면서 속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지난 월요일에 CesarTableSlabs을 올릴 때 경사로 세울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고

또 완전히 고정되질 않아 불평이 있다며 5천 달러 정도면 Table을 바꿀 수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지금 매출이 30% 정도 줄어들었고 코로나로 많은 회사들이 비즈니스를

축소하거나 Closed하는 마당에 투자를 하는 건 맞지 않지만, 만일 전혀 사용할 수 없는

상태라고 하면 바꾸겠지만 그런 건 아니니 시기가 좋지 않다고 하자 5천 달러 정도면

투자할 수 있지 않느냐는 물음에 일단 알아보라고 했더니 오늘 메시지를 보내왔는데

금액이 1만 달러가 넘는 것을 이미 깊이 Contact을 한 것 같아 스트레스가 올라간 것이다.

나이 50이고 그만큼 비즈니스를 한 사람이면 내가 이야기하는 의미를 충분히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철없이 하는 것에 가슴이 답답하면서 위장이 뒤틀리는 것 같이 배가 아팠다.

모든 걸 중단하고 월요일에 이야기를 나눈 후 결정하자는 답신을 보냈지만 마음이 불편하다.

 

때문에 저녁때가 되었음에도 밥 생각이 별로 없어 고민하다 죽을 끓여 먹는 걸로....

죽이라 함은 오트밀에 버섯과 계란을 넣는 것이지만 오늘은 조금 색다르게 Blue Cheese

넣는 것으로, 물론 메인 간은 새우젓이었고 반찬은 미나리를 넣어 담근 오이김치였다.

저녁을 먹고 족욕을 하면서 아해와 통화를 하곤 쉬는 데 뒤틀리는 듯한 배는 제법 편해졌다.

하지만 가끔씩 조이는 듯한 불편함이 있어 잠을 편하게 잘 수 있을 런지...

하지만 얼마 전 7일간의 수면 명상에서 나는 잘 자는 사람이다.’라는 주문이 필요하다는 게

있어 그런 마음으로 자 볼 것을 다짐하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