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1923일째 2020년 9월 24일(목) 애틀랜타/아침/흐림, 이후엔 계속 비

송삿갓 2020. 9. 25. 10:24

천일여행 1923일째 2020924() 애틀랜타/아침/흐림, 이후엔 계속 비

 

Dr. Song부부와 운동을 시작했다.

두세 팀 뒤에는 박 사장과 Eric이 있었지만 난 그냥 편한 즐김으로 송 선생 부부와 함께.

하늘은 흐렸지만 오후에 비가 내릴 거라는 일기예보를 믿고 씩씩하게 출발했고

8번 홀을 마칠 때까지만 하더라도 하늘이 흐렸음에도 비 내릴 걱정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하늘의 일은 아무도 모르는 법, 9번 홀 두 번째 샷을 하고 이동하는 중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그린에 도착하기도 전에 쏟아지더니 바로 중단을 결정했다.

다른 때 같으면 조금 기다리기라도 했을 텐데 안경점을 가야 할 일이 있어 Stop.

 

비가 내리는 중에 장비를 정리하고 안경점으로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비가 잦아져

조금 기다려볼 걸 그랬나?’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냥 Go go...

안경점에 도착해 코받이가 부러진 선글래스를 보여주니 재생 불가란다.

참 오래 사용했던 건데 이대로 안녕?

결국 새로운 Frame을 건네고 Glass만 끼우는 것으로 주문하곤 바로 집으로....

집으로 이동하는 중에 빗줄기가 거칠어져 중단하기로 한 판단을 잘 한 것으로 칭찬....

 

지나 번 Costco에서 산 종갓집 김치가 조금 남아 멸치와 다시마로 육수를 만들고

콩나물과 브라운 양송이벗섯을 넣고 콩나물김치국을 끓였다.

언젠가 아해가 종갓집 김치는 국이나 찌개를 끓여도 맛있다.”는 말을 했었는데

오늘 끓여보니 정말 여기의 마트에서 만든 김치로 끓여서는 도저히 낼 수 없는 맛이었다.

주룩주룩 내리는 비에 기온이 낮아져 약간의 추위를 느꼈었지만 김칫국을 먹고 나니

몸에 온기가 오르며 땀이 느껴지는 따스함이 마음까지 풍요로웠다.

 

잠자리에 들 시간이 되어서도 비는 그치지 않아 가을일 깊어지는 비인가?’하는 생각을

하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