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925일째 2020년 9월 26일(토) 애틀랜타/맑음
이른 아침에 선선하던 날씨가 낮으로 갈수록 더워지더니 골프 후반엔 더워졌다.
날씨 탓이 이유였는지 모르지만 골프를 시작할 땐 몸의 컨디션이 좋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지치고 힘들어 몸이 무거워지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하기 싫은 운동
억지로 하는 사람처럼, 어찌 보면 정말 성의 없는 골프를 겨우 하는 것처럼 움직였다.
안·박 사장, 이호덕 씨등 넷이 골프를 했는데 넷이 비슷하게 힘든 전장의 처진 군인처럼
움직이면서 겨우 마치곤 박 사장과 나눴던 이야기 “오늘 이상하게 힘들다.”였다.
오늘 아침 나갈 준비를 하면서 커피를 Grinding하려는 데 겨우 한 번 탈 정도의 양 밖에
남지를 않아서 ‘아차!’하면서 오후에 골프를 마치곤 Costco로 가서 커피와 빵을 샀다.
때문에 점심은 거르게 되었고 집에 도착해선 요거트와 키위 바나나와 Blueberry 등을
갈아 건과류와 함께 간이식사를 하곤 전동카트 수리에 매달렸다.
오른쪽 뒷바퀴 축에 있는 나사가 부러져 그냥 뽑아내고 새 것을 넣는 간단한 작업으로
생각했지만 나사가 구멍을 막고 부러져 빠지지를 않아 드릴로 뚫으려 하는 데 너무 단단해
Drill Bit이 부러지면서 까지도 구멍을 못 내고 Bit만 여러 개 부러지는 난해한 작업이었다.
결국 다른 곳을 겨우 뚫어 나사를 박았지만 그리 오래 갈 것 같지가 않아 임시로 사용하고
Drill Bit을 가지고 와서 다시 수리를 해야 할 듯......
오이를 썰어 소금이 절이고 족욕을 하며 잠시 쉬다가 바로 저녁 준비, 미리 얼려둔 오리탕을
녹이고 있었기에 다시 끓여서 무생채, 오늘 Costco에서 산 종갓집 김치와 함께 저녁을 먹고
설거지에, 오이김치, 그리고 쌀을 불리기 위해 물에 담그는 등의 바쁜 저녁 시간을 보냈다.
그런 와중에 가장 큰 위로는 아해와의 30여 분 통화, 별 이야기 아님에도 하소연 하듯 통화를
하고 나니 고단했던 몸과 마음이 큰 위안이 되었다.
명상으로 ‘메타수행’을 하고 일찍 밤하늘을 밝히는 상현달을 보며 멍 때리다 오늘을 마무리,
오늘 하루도 이렇게 저문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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