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968일째 2020년 11월 8일(일) 애틀랜타/흐림, 간간이 약한 비
오늘은 Jonas와 둘이 골프를 하였다.
원래는 박 사장과 Eric 등과 함께였으나 마음에 걸리는 사람은 가능한 만나지 않는 게
내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아 혼자 빠져나와 다른 그룹에 Join했는데 지난 금요일 사무실에서
Jonas와 이야기를 하다가 함께 골프를 하자는 부탁에 그의 이름을 우리 그룹에 Join시켰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그와 나 둘이만 남게 되었는데 둘이서만 골프를 하는 건 처음이었다.
잘 되었다 싶어 나는 걷고 그는 카트를 타서 Meadows-Stables로 Turn하는 코스를 쳤다.
10번 홀(Stables 1) 그린 가까이에 있는 언덕을 내려 갈 때 전동카트가 넘어지면서
Battery 연결 전선이 끊어져 할 수 없이 타는 골프샾에 카트를 보내달라고 부탁을 하여
9홀을 카트를 타게 되었다.
오늘 따라 날씨 탓인지 나도 잘 치지 못했는데 Jonas는 지금까지와는 판이하게 다르게
어이없는 실수를 많이 하며 아마도 타수를 모두 Count하지도 못한 것 같았고
어린 동생이 형에게 어리광 부리듯 오늘 너무 좋지 않다며 미안해하기에 좋아지고 있으니
다음에 만났을 때 잘 치면 된다는 말로 토닥이는 것으로 둘이 골프를 마쳤는데
점수는 나빴지만 즐겁고 유익한 하루가 되었다.
집에 돌아와 샐러드로 점심을 먹고는 전동카트의 끊어진 Battery line을 수리하며
세탁기 돌리고 건조대에 너는 등의 소일을 하며 오후시간을 보냈다.
저녁은 냉동시킨 닭백숙을 녹여 버섯과 오트밀, 계란 등을 추가해 죽을 끓여 먹고는
설거지에 이어 후식을 먹으며 늘어져 시간을 보냈다.
막연한 기대
마음수련 명상을 하면서 ‘자기수용’과 ‘자기연민’의 마음으로 자신을 따뜻하게 보듬으라는
설명에 그렇게 해 보려고 노력해 보지만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다.
애잔한 마음으로 나를 이해하고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려는 노력에 흙먼지 풀풀
날리거나 쇳소리 나는 듯한 무덤덤을 넘어 메마른 감정에 가까운 그런 상태가 계속된다.
나를 비판하거나 자학하는 생각, 나쁜 생각들은 절대 하지 않아 잘 될 것 같은데
쉽지 않으니 ‘제발 그래야 한다.’는 막연한 기대를 끊임없이 주문한다.
그리곤 왜 그런지 곰곰이 생각해 보는 데 아마도 책을 멀리하고 있어 그런 것으로....
아해가 보냈다는 책이 도착하면 다시 독서를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을 다지며 오늘을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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