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1970일째 2020년 11월 10일(화) 애틀랜타/흐림, 간간이 가랑비

송삿갓 2020. 11. 11. 11:32

천일여행 1970일째 20201110() 애틀랜타/흐림, 간간이 가랑비

 

가장 첫 그룹으로 혼자 걸었다.

원래는 두 번째 그룹에서 세 멤버였지만 첫 그룹이 Dr. Song부부와 Yang Kim부부 등

조금 느릴 것 같은 네 멤버가 있었기에 혼자 먼저 출발했다.

혼자 걸었지만 편안하고 재미있게 충분히 즐겼다.

 

비칠 듯 말 듯한 비가 간간이 내리긴 하였지만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약했지만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내려오는 중에 빗줄기가 조금 굵어졌고 오후 집에서 쉬는 중

저녁으로 가면서 본격적인 허리케인의 영향권으로 들어가는지 비가 많아졌다.

 

오늘 저녁 메뉴는 아침에 집을 나서기 전에 정했기에 냉동실에 있는 소고기 한 덩이를

냉장실로 옮겼는데 오후에 쉬다가 완전 해동이 된 소고기에 살구버섯을 찢어 넣고

얇게 썬 양파 추가, 키위 한 개를 갈아 넣고 양념을 추가해 재어놓았다.

아해에게 모닝콜을 하고 잠시 쉬었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버섯불고기를 만들어

콩나물국과 무생채, 양상치쌈과 함께 저녁을 배부르게 먹었다.

골프를 하면서도 간간이 저녁 메뉴를 어떻게 만들지 즐거운 생각을 하며 넣을 것과

순서를 여러 번 바꾸는 상상의 요리를 반복하기도 하였다.

그러면서 들었던 생각 이런 걸 생각하며 즐거워하는 내가 이상한가?”.......

그러다 가슴을 펴고 중얼거렸던 자신감 나 요섹남이야!”.

 

오늘로서 세 번째 내 자신의 Hair cut을 했다.

지난 두 번보다는 더 시간과 정성을 들여 Cut을 하고 빗자루와 청소기로 청소까지 말끔히...

점점 익숙해지는 느낌이지만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은 생각은 별로....

밤이 깊을수록 빗줄기가 굵어지는 오늘 하루도 이렇게 저문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