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2021일째 2020년 12월 31일(목) 애틀랜타/흐림, 오후에 간간이 소나기

송삿갓 2021. 1. 1. 11:53

천일여행 2021일째 20201231() 애틀랜타/흐림, 오후에 간간이 소나기

 

어제 늦게 잠자리로 간 이유가 있지만 그 보단 아침에 Bridge Saw를 고친다고 추운데서

오랜 시간을 보냈고 이상하리만치 고단함 때문에 최근 들어 어제 밤은 깊이 잤다.

7시간 조금 넘게 잤지만 아침에 일어나니 지난 이틀에 비해 컨디션이 훨씬 좋다.

 

짙은 안개로 건너편 숲이 거의 보이지 않는 아침이다.

소나기가 온다지만 주로 오후에 집중된다는 일기예보에 이미 운동을 쉬었고 내일도

비 때문에 쉬어야 할 것 같아 빵에 시리얼까지 잔뜩 먹고 주섬주섬 챙겨 집을 나선다.

 

2020의 마지막 골프는 박 사장과 둘이 Pines-Meadows에서 쳤다.

원래 Eric도 있었지만 오후에 소나기가 온다는 일기예보 때문인지 나오지 않았다.

신경 쓰이는 친구가 없이 둘이 치다보니 편안하고 여유롭게 즐겼는데

박 사장은 대체적으로 샷이 좋아 기분 좋게, 나 역시 그리 나쁘진 않았지만 두세 홀에서

실수를 하여 성적이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나름 충분히 즐긴 라운딩이었다.

1시 넘어서 내린다는 소나기는 후반 거의 끝날 무렵 잠시 내려 우산을 폈다 접을 정도로

운이 좋았던 것도 즐거움을 더했다.

 

골프를 하는 중에 갑자기 갈비탕을 끓여 먹을 생각에 H-Mart를 들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원래 Costco를 가려고 했었지만 한 곳이 추가된 것이다.

대파와 콩나물 등을 사고 갈비를 사고자 했지만 한 팩도 볼 수가 없어 할 수 없이 냉동시키지

않은 꼬리 한 팩을 사곤 Costoco로 가니 31일이라 그런지 자동차 Gas 넣는 곳부터 길게

줄을 지어 시간이 걸렸고 매장에도 손님들이 바글바글....

과일을 사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고기매장에 갔더니 살이 덩어리로 붙어있는 갈비가 있었다.

너무 양이 많아 망설였지만 그건 아주 잠시, 10파운드가 훨씬 넘는 덩어리를 카트에 넣곤

살이 엄청 많이 붙어있는 갈비탕을 상상하며 계산을 마치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해서는 바로 꼬리와 덩어리 살을 떼어냈음에도 두툼한 살이 붙어있는 갈비를

압력밥솥에 초벌 끓여 버리곤 새로운 물과 대파를 추가해 압력으로 올려놓고 샤워를 했다.

이어 간단한 점심을 먹고는 갈비탕을 마저 끓여 해초, 김치, 올리브 등과 상을 차려

푸짐한 저녁식사를 하고 널브러져 쉬는 것으로 2020년을 마무리 하는 데

내일은 종일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 집에서 머물 생각을 하며 잠자리로 향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