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026일째 2021년 1월 5일(화) 애틀랜타/맑음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 언제부터였는지 모르지만 삶에서
‘사람을 미워하거나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자.’는 다짐을 했었고
아해를 만나고 부터는 더욱 확실해져 쌓여있던 마음의 독이 많이 사라졌다.
그러다 가장 먼저 깨진 사람이 Eric이었다.
처음엔 그러지 않았는데 자꾸 나를 불편하게 하니 대하는 것 자체가 편치 않다가
어느 순간부터 미움이 생겨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서
‘가능한 만나지 말자.’라며 피하곤 했었다.
골프장에서 Tee time에서 피할 수 없는 일이 생겨 그냥 형식적인 인사를 주고받는 수준,
그러다 요즈음은 박 사장을 사이에 끼어 함께 운동하는 경우가 많아지니
살얼음판을 걷듯 서로가 극도로 조심하면서 불가원불가근 관계를 유지한다.
두 번째 불편해지는 사람이 그러지 말아야 하는 사람으로 분류된 Jonas다.
같이 일하면서 해마다 한두 가지씩 사고를 치니 스트레스가 점점 쌓여지며
전에는 참을 만 하는 일들이 불편함으로 바뀐다.
거기다 일을 하면서 꼭 고쳐야 할 것들,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많아지면서 더욱
심해 지다보니 점점 신경이 날카로워지며 미움이 쌓인다.
같이 일을 하다 머지않아 헤어지게 될 때 좋고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할 것 같은 걱정과 두려움이 나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 같다.
년 말 휴가를 갔단 오늘 처음 만났는데,
아침에 이르게 출근하니 시차 때문이지 이미 도착해 뭔가를 하고 있었다.
"How are you?", "Happy New Year!" 등 형식적인 인사를 마치자마자 하는 말
"Georgian Stone의 Manu한테서 연락이 왔는데 Amount가 Too high니
Check을 발행해 달란다.“는 말을 한다.
"네가 휴가 가기 직전 버지니아 Job과 테네시 Job의 수표가 수일 내 온다고 했는데
오지를 않아 Cash Flow가 좋지 않다.“
"버지니아 Job은 문제가 생겨 어제 보완 요청을 했고 테네시 Job은 수일 내
수표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니까 자기가 할 일은 제대로 챙기지도 않고 Pay해야 할 것만 메신저 역할을
하니 마음이 상했다.
그러고도 몇 가지 더 문제를 지적하고 싶었지만 해 봐야 마음만 상한다는 생각에
서둘러 내가 할 일을 하고 사무실을 나섰다.
골프를 마치고 집으로 내려오는 길에 그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Cosmos sued to us. You know what that means."
물론 당연히 아는 내용, Jonas가 Order를 잘못 해 Return해야 하는 데 그냥
Pay해 달라는 것인데 1년 넘게 해결하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꿈쩍도 안 하더니
Sue를 했는데 내용을 내 책상 위에 올려놓는 다는 것이다.
결국 지가 벌려놓은 일을 처리하지 않고 밍기적거리다 그들이 Sue를 하니까 나 보고
해결하라는 내용이니 한 숨이 절로 나왔다.
‘정말 이러다 뒤집어엎고 회사를 깨뜨리는 거 아닌가?‘
이런 답답한 생각을 하다 오늘을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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