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027일째 2021년 1월 6일(수) 애틀랜타/맑음
게으름 피우고 싶은 날
날씨가 추웠던 게 먼저일까 아님 컨디션이 나빴던 게 먼저였을까?
아님 그건 그냥 변명이고 게으름을 피우고 싶었던 거였을까?
날씨가 추웠고 몸 컨디션도 그리 좋지는 않았다.
어쩌면 날씨가 추워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스트레칭을 마치고 운동갈 준비까지 하고 집을 나서려던 순간
전화기를 확인하니 Christian이 다리가 아파 Emergency에 가기 때문에 사무실에 나올 수
없다는 메시지가 도착했다.
Care를 잘 하라는 답장을 하는 순간 운동가지 말아야 할 이유가 확정되었다.
사무실에서 일을 얼른 일을 마치고 집으로 오자는 생각을 하며 할 일 순서를 정하곤
사무실에 도착했을 때 내가 생각했던 순서가 뒤죽박죽이 된 것은 책상위에
예상치 못한 자료들이 몇 개나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차분히 정리를 하고 있는데 Jonas가 이르게 사무실에 도착했다.
어제 받았단 Sue 자료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데 내가 모르는 Jonas와 Christian이
벌였던 몇 가지 사연을 늘어놓는 데 아니나 했는데 역시나라는 생각을 하자 답답해졌다.
몇 가지들 더 들어주다 일단 우리가 할 수 있는 자료들을 준비하고 이야기하자며
자리를 털고 일어나 집으로 왔다.
고단했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곤 침대에 누워 음악을 듣다가 잠이 들었다.
그리고 깨서는 잠시 쉬다가 다시 잠이 들어 또 잤다.
‘내가 이렇게 힘들고 고단한가?’라는 생각에 회사일로 스트레스를 받아 그런 것으로 추측...
점심을 만들어 먹고 TV를 보며 쉬는 데 몸이 늘어지고 눕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또 자면 밤잠에 방해가 될 것 같아서 눕고싶음을 참으며 쉬었다.
가자미를 구웠고 콩나물황태국을 데웠다.
해초와 올리브, 김 등을 곁들여 저녁을 먹고는 설거지에 이어 편하게 쉬면서 저녁을 보내곤
고단함을 담고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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