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메의 컬럼과 글

개나리가 피었다

송삿갓 2021. 3. 10. 08:38

개나리가 피었다

 

개나리가 피었다

그리고 그 꽃을 보았다

오늘

 

살다보면

때를 놓쳐

꽃은 지고

초록의 잎이 풍성할 때

보고서야

미안함에

내년엔 잊지 않고

인사하겠노라

다짐을 하건만

또 때를 놓치곤

사는 게 뭐라고

눈도 마주치지 못하나

아쉬워했는데

 

올 봄엔

막 피기 시작한

개나리와

늦지 않게

미안함 없이

인사를 나눴다

 

내년에도

여유를 찾아

거르지 않기를

약속하며

미소를 보냈다

개나리와......

 

March 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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