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밝아오는 태양에 모습에 큰 건물들이 실루엣을 만들어 아침을 맞이한다. 멀리 보이는 숲에 살짝 낀 안개가 오히려 분위기를 더욱 가라앉게 한다. 날씨를 예보하는 TV소리가 소음처럼 들리기는 하지만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커피 향과 어우러져 흡사 관현악 4중주를 듣는 듯 마음은 하늘을 날며 여행을 한다.
몸의 소리를 거부하며 운동을 한 덕에 고개를 돌리는 것에 찾아오는 통증마저도 차분하게 들려오는 음악의 한 요소로 합류하여 내 마음의 여행길에 동무가 되어준다. 내 방식의 아침, 그리고 스트레칭에 이어 잠자리를 정돈하며 오늘의 치장은 무엇으로 할까 하는 것까지 음악에 춤을 추듯 분주함으로 월요일 이침을 준비하고 집을 나서며 빠뜨린 것은 없나, 아님 등을 켜져 있는 곳은 없나를 점검하며 최근에 친구가 되어준 똘똘이에게 오늘도 잘 정리 해 달라는 듯이 인사를 하며 집을 나선다.
지나가는 차는 나와 같은 여행객이며, 가끔씩 보이는 걷는 이 들 또한 여행지에서 지나치는 다른 방식으로 여행을 즐기는 동반자들이다. 그들에게 반갑게 마음의 인사를 한다. Bonne Chance!!!
June 16, 2014 아침 출근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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