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2123일째 2021년 4월 12일(월)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21. 4. 13. 10:30

천일여행 2123일째 2021412() 애틀랜타/맑음

 

새벽에 깨서 뒤척이긴 했지만 제법 많이 깊이 잤다.

아마도 누적된 피로에 자기 전 먹은 알러지 약이 깊은 잠을 자게 한 것 같다.

 

출근길에 어머님과 통화를 하는 데 머지않아 코로나 백신 주사를 맞으실 것 같다.

그럼 예상대로 6월이면 한국 방문이 가능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엔 2주 격리를 포함 4~5주 자리를 비울 것이기에 조금은 걱정이지만

그래도 Inventory가 많이 안정화 되어가고 있어 다행이긴 하다.

내 자신에게 미련을 조금씩 미뤄야한다는 주문을 하지만

자꾸 뒤돌아보는 심정이 몸과 마음을 잡는 건

성격 탓, 아님 회사에 대한 애정?

아니면 노후 준비가 덜 된 것 같은 불안함일지도 모른다.

 

아직도 얼마나 더 있어야 노후준비가 충분한 지 헷갈린다.

계산을 해보면 나름 충분한 것 같다가도

문 듯 더 있어야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누가 돈이 얼마인 것 같다는 생각에 따른 상대적 부족함을 느끼기도 한다.

어쩌면 지금의 두 배를 가져도 그런 생각을 떨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늘 허기진 것 같은 느낌에서 그런지도 모른다.

 

요즈음 그런 생각이나 느낌이 많은 것은

분명 나도 은퇴를 고려할 나이가 되고 있음이리라.

 

집으로 돌아와 쉬며 시간을 보냈다.

겨울에 입었던 두꺼운 옷들을 정리해서 옷장에 보관하면서 여름 준비를 했고

두 번의 식사를 하곤 쉬다가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늘 하루도 잘 보냈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