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the last choice) - 앤디 앤듀루스
"이 매를 어디서 찾으셨어요? 네가 매를 잃어버렸다고, 다 제 잘못이라고 말씀드리려던 참이었는데.“
“스케이가 날 발견했다. 토끼를 채갖고 말이다. 네가 놓아주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서 왔지.”
알렘은 눈살을 살짝 찌푸리고 나서 빙그레 웃었다.
“자, 너와 스케이 둘이서 할 얘기가 있겠지만 네가 내 뜻을 거스르는 선택을 한 데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니, 그것은 장하다고 해야겠다. 그게 바고 성품이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란다.”
카시가 몸을 굴려 일어나 앉자, 스케이는 날아올라 나뭇가지 위에 앉았다. 알렘은 일어나서 비누즈 자락을 왼팔에 감기 시작했다.
“저는 올바르게 행동하고 싶어요. 하지만 가끔은 제가······.”
소년은 입을 다물고 이맛살을 찌푸렸다. 그리고는 아버지를 다시 올려다보며 더듬거렸다.
“음, 가끔은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했으면 좋겠어요. 그것은 성품이 나쁘다는 증거일까요?”
알렘은 카시에게 미소 지으며 매를 향해 팔을 뻗었다.
“네 성품이 바로 너의 본질이란다. 그게 바로 지금의 너 자신이지. 너의 성품은 네가 한 선택들로 이루어지는 거란다. 네가 그 선택을 했는지······ 혹은 안 했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해도 말이다.”
스케이가 야자나무 가지에서 툭 내려오더니 알렘의 팔에 턱 앉았다.
“얘야, 성품을 날마다 쌓아올려야 한다. 순간순간마다, 잡초는 물론 내일 피어날 모든 꽃송이들은 네가 오늘 뿌리는 씨앗 속에 깃들어 있단다. 너의 권세, 너의 부, 그리고 궁극적으로 네가 남길 유산은 바로 이 한 가지 일에서 결정될 거다. 결국 그 누구도 자기 성품의 한계를 넘어서 피어날 수는 없거든.”
남자와 소년은 잠시 동안 서로 바라보기만 했다. 푸른 눈과 푸른 눈은 서로의 눈에 모닥불빛이 주는 기억을 담으며 타올랐다. 이윽고 카시가 입을 열었다.
“예, 알겠어요.”
알렘 - 소년(카시)의 아버지
카시미르 - 열 한 살의 소년(알렘의 아들)
스케이(‘재빠르다’라는 뜻) - 알렠과 카시가 기르는 사냥 매
이 책의 프롤로그는 281년 시나이 반도에서 유랑하고 있는 베두인족의 상인인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아들 카시는 혼자서 매(스케이)로 사냥하지 않겠다는 아버지(알렘)와의 약속을 어기고 매로 사냥을 시도하였으나 매가 돌아오지 않아 걱정하고 있던 중 아버지가 저녁을 먹자고 아들을 불러 저녁을 먹는 과정의 이야기가 위의 내용이다.
열 한 살의 소년이 자신이 충분히 성장해서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고 하여 행동한 결과로 매는 돌아오지 않은 줄 알았지만 그 매는 토끼를 채서 아버지에게로 돌아 온 것이다.
사람은 살면서 거의 매 순간 선택을 해야 한다. 아침 알람이 울리면 ‘지금 일어나야 할 것인가 아니면 조금 더 잘 것인가?‘로부터 ’오늘은 어떤 옷을 입어야 할 것인가?‘로 이어져 이미 전해져 있지만 ’오늘은 어떤 일을 먼저 할 것인가?’도 선택을 해야 한다.
책의 내용 중에 흑인 이라는 이유로 대학의 입학을 거부당한 조지 카버가 한 대학의 교수로 재직하면서 해충으로 목화농업이 어려워지자 땅콩을 재배하게 하였다. 그로 인해 너무 많은 땅콩을 재배하여 땅콩이 수요를 초과하자 빵, 땅콩우유, 인공고기는 물론 땅콩음료까지 개발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자신을 대학으로 부른 흑인 운동가이자 대학의 학장 워싱턴과의 대화에서 이런 이야기를 한다.
“이렇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주님은 제게 삶을 변화시키는 생각들을 늘 내려주십니다. 제가 특별해서가 아닙니다. 주님은 모든 이에게 삶을 변화시키는 생각들을 내려 주십니다. 그런 생각들은 전능하신 하나님이 내리신 보물지도와 같습니다. 하지만 그 보물을 가지려고 땅을 파는 일은 저희들 각자에게 달려 있습니다. 이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마음속에 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힘은 우리가 그 힘을 쓰기 위해 깨어나 선택할 때만 분명히 나타납니다.”
조지는 자기가 말한 것을 생각해보더니 덧붙였다.
“바로 이런 이유로, 이 세상에는 낙담하고 충만치 못한 사람들이 그토록 많은 것입니다. 이들은 늘어만 가는 다수에 속합니다. 즉 이 들은 자기만이 가진, 삶을 바꿀 수 있는 생각을 실청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생각을 실천하는 사람은 행복하고 충만합니다. 그러나 이것저것 하려고 생각만 하는 사람은 끊임없이 깊어지는 자책과 후회의 늪 속으로 소용돌이치며 빠지게 됩니다. - 중략 - ”
하나님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기회를 주신다. 하지만 그것을 선택하여 행동과 실천하는 사람만이 하나님의 선물을 진정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나님께서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신 선물을 내가 선택할 수 있는가? 책의 저자는 [선택, 첫 발 떼기]라는 제목으로 이렇게 설명한다.
한 번의 선택이 전혀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주변 세상을 바꾸면서 당신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선택」을 잡는 순간 당신은 확고한 약속을 한 것입니다. 폭포처럼 쏟아지는 생각지 않은 기회들로 이끌어 주는 거부할 수 없는 결정을 한겁니다.
중요한 결정을 확고히 하는 한 가지 방법은 그것을 글로 쓰는 것입니다. (이런 기술의 효율성은 그간의 연구에 나타나 잇습니다.) 또 하나의 방법은 당신의 결정을 다른 사람, 아마도 당신이 그 말에 책임을 지는지 계속 지켜볼 수 있는 사람, 아니면 아예 그룹 전체에 선포하는 것입니다. 선택의 첫 발은 이런 생각을 한 발짝 떼어놓는 데 있습니다. 당신은 이제 당신의 개인적 결정을 세계에 알릴 포럼을 가지고 있습니다.!
- 중략 -
결정한다는 것은, 실제세계에서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것을 넘어서는 일련의 사건들을 일어나게 합니다. 일단 당신이 선택하면,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당신을 돕기 위해 힘이 작용합니다.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이 첫 발 떼기의 목적은 지위의 높고 낮음에 상관없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함께 뭉치게 하고 , 그들의 결정을 함께 나누는데 있습니다.
「선택」을 읽고 나서 당신이 오늘부터 하겠다고 한 중요한 결심은 무엇입니까?
July 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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