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2260일째 2021년 8월 27일(금)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21. 8. 28. 10:26

천일여행 2260일째 2021827() 애틀랜타/맑음

 

가끔은 시비를 걸기위해 문제를 탐색하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한다.

그냥 넘어가거나 기다려도 좋을 일을 문제를 찾고 어떤 식으로 압박할까하는 궁리를 하는 것.

문제가 없는 걸 일부러 문제로 인식한다는 것은 아닌데도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Jonas가 무리하게 진행한 Project의 수금이 늦어져 회사의 Cash Flow가 풀리질 않는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까지는 아니지만 Saving에 있는 Cash를 사용하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는 등의 스트레스를 받는 데 만일 그 Project의 수금에 문제가 없었더라면

조금은 여유롭게 운영할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문제점을 여러 번 이야기를 했고 그도 수금을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바가 아니지만 자꾸 건드리려는 마음이 든다.

시비를 걸어봐야 달리 빨리 해결될 기미가 없음에도 그런 마음이 드는 건 분풀이 비슷하다.

예전에 비하면 많이 참아 줄어들고 스트레스도 덜 받는 편이지만 문득문득...

특히 그가 무슨 문제를 일으키면 그러한 것을 막기 위해 아님 타박을 위해 엎어 씌우기

같은 것인데 최근 들어 느슨해지니 또 Slab Order를 많이 하면서 재고가 늘어나니

자꾸 시비 거리를 찾으려는 충동이 있다.

그렇게 끌탕을 하다가 그냥 참는 걸로 나를 지그시 눌렀다.

한 편으론 없어지는 Slabs이나 Material 훨씬 줄어 다행이었기에...

 

아침에 출근해 Crew report를 만들어 Jonas 책상 위에 놓고 골프장으로 가서는

Ray Kim 부자(父子)9홀을 쳤는데 Kyung Kim으로 tee sheet에 있는 큰 아들은

아버지를 위해 볼을 찾아주고 거리를 알려주며 홀에 들어간 볼까지 꺼내 주는 등을 보며

참 좋은 아들이다.‘라는 생각과 함께

’Ray Kim 정도의 나이가 되면 나도 저렇게 우왕좌왕하면서도 골프를 할까?‘하는 생각...

그런 생각을 하니 서글플 것 같고 안쓰럽기도 했지만 이내 잊고 골프를 즐겼다.

 

골프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와 Crew report 마치고 Inventory까지 정리를 했다.

H-Mart에 들려 Beats와 콩나물, 부추 등을 사고 Costco에 들려 자동차에 Gas채우곤

바나나, 샐러드, 그리고 돼지갈비까지 사선 집으로 왔다.

시장 본 것들 정리를 하곤 돼지갈비를 푹 끓여 김치찌개를 끓여 해초와 양배추볶음 등과 함께

저녁을 먹고는 쉬면서 시간을 보냈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보내고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