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고 복기하자”
95타 정도를 칠 무렵 플레이를 끝내고 스코어 카드를 보면 18홀 복기가 가능했고 보기 플레이를 넘어 80대 후반 무렵 스코어 카드 없이 복기가 가능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보기 플레이를 할 무렵(지금도 그 수준 이지만) 복기의 중요성을 알게 되어 스코어 카드를 가능한 직접 작성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홀 별로 해저드, 벙커, 미스 샷, 퍼팅 등을 구분해서 적어 연습장에 가서 문제가 되었던 부분에 대해 집중 연습하는 과정을 거쳤다. 물론 몇 년 전에 식스시그마 싱글핸디캡 이라는 책을 읽고 1년을 넘게 세부적으로 기록, 분석하고 연습을 하며 내 골프실력이 일취월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골프를 잘 치고 싶다면 자신의 스코어 카드는 직접 기록하고 그것을 근거로 복기하는 과정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내가 기록한 방법은 이렇다. 드라이버 Shot에 OB가 나면 DO, 세컨샷에 OB가 나면 SO, 물에 빠지면 W, 해저드에 빠지면 H, 벙커에 빠지면 B등으로 표시하고 2 퍼팅을 하면 2P, 1 퍼팅을 하면 1P 등으로 표시를 하고 플레이가 끝나면 O, W, H, P 등이 몇 개 인지 확인하면 무엇이 문제였는지 기억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몇 번을 기록하고 복기를 반복하다보니 자세히 기록하지 않아도 알 수 있고 더 중요한 것은 잘 친 홀이나 위기를 극복한 느낌이 기분 좋게 되 살아 나기 때문에 그 과정을 반복 기억하면서 마음과 몸속에 그 리듬을 기억시키게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중에 다른 코스에 가서도 비슷한 느낌의 홀이나 과정이 있을 때 그 기분이 되 살아나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가볍고 기분 좋게 Shot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처음 몇 번 기록하는 과정에서 누가 보고 놀릴지나 않을까 하는 마음에 숨기듯이 한 적도 있고 또 실제로 어떤 사람은 쪼잔 하다는 표현까지 하면서 놀렸지만 내 자신의 실력이 좋아지는 것에 그리고 나도 모르는 나쁜 습관을 알고 고치게 되는 것에 자신감을 얻어 더 열심히 기록하고 복기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지금은 처음 플레이 하는 코스도 내 스스로 점수만 기로하고 플레이가 끝나면 머릿속에 홀을 그려가며 복기를 한다.
한 번 플레이로 여러 번 즐길 수 있으니 왜 하지 않을 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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