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려 하지마라
다른 사람이 Shot 한 것을 보고 문제점이 보여 뭔가 한 마디 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많다. 내 주변에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이 치고 나면 꼭 코치를 하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김 선생님이라는 분인데 핸디가 30개로 100타 내외를 치는 사람이다. 한 번은 자기보다 고수인 박 선생님 이라는 분이 Shot을 했는데 슬라이스가 났다. 그러자 그 사람 “박 선생님! 왜 슬라이스를 나게 치세요? 오른쪽 어깨가 열린 것 같은데요?”
환장할 노릇이다. 누군 슬라이스 내고 싶어 냈나?
박 선생님 왈
“당신이 누굴 가르치려 하는 거야! 내가 당신보다 고수야”
그리곤 분위기는 무거워 지고 박 선생님 골프는 망가지고 그럴수록 신경질 적이 된 박 선생님, 이제는 슬라이스뿐만 아니라 훅에, 뒤땅에, 치핑에서 철벅 까지 끝없이 망가진다. 김 선생은 아랑 곳 하지 않고 박 선생 Shot에 대해 잘 못을 지적한다.
그러다 박 선생이 폭발했다.
“당신 누굴 가르치려 하지마라. 그건 예의가 아니다“
결국 나와 또 다른 한명도 어색해진 분위기 속에 18홀을 마쳤지만 개운치 않았고 김 선생은 기피대상이 되었다.
그린에서 퍼팅을 하고 나서 “그린 정말 빠르네” 혹은 “그린 느리네”하고 떠드는 사람이 있다. 그럼 다음 퍼팅하는 사람이 짧게 치거나 길게 치면서 실수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경우 그 말에 신경 쓰여 퍼팅이 잘 안되고 마음에 새긴다.
“가능한 저 사람과 플레이 하지 말아야지”
내 주변에 로우핸디캡으로 2.7인 골퍼가 있다. 그 사람은 17홀 끝 날 때까지 같이 플레이 하는 사람에 대해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 때로는 내가 잘 안 될 때 한 마다 코치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데도 묵묵히 자기 플레이만 한다. 그러다 18홀에 들어서면 한 가지만 지적한다. “송 형! 오늘 당신 스윙이 빨라" 혹은 ”드라이버샷 할 때 왼 쪽 발이 너무 닫혀 있어“라는 식의 한 가지만 지적한다. 그래서 한 18번 홀에서 고치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한 번은 끝나고 식사 하면서 물었다. “이 선생님! 아까 지적 하신 것 진작 알려 주셨으면 오늘 더 잘 쳤을 텐데 왜 마지막 홀에서 알려 주셨습니까?”
이 선생님 왈
“원래 골프가 모든 문제에서 시작하는 거야. 그래서 쿤 문제부터 고쳐야 하는데 중간에 가르치면 그 많은 문제를 다 이야기 하고 싶어지지. 그러다 보면 코치를 받는 사람은 이것저것 다 고치려고 하거든. 그러면 다 안 되는 거야. 그런데 내 입장에서 가르친다고 지적을 했는데 그 사람이 잘 안 되면 그 이유를 또 이야기 해 줘야 하거든. 그러면 내 골프와 당신 골프 모두 망치는 거야”
그래서 나는 플레이 중 누가 뭔가 물어보면 나중에 이야기 한다고 대답한다.
골프를 잘 치려면 “누구를 가르치려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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