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623일째 2022년 8월 25일(목) 애틀랜타/아침/비, 이후/대체로 맑음
142/33/237
아침에 나갈 채비를 하고 있을 때까지 비가 내리고 있었다.
‘오늘 골프 못 할 수도 있겠구나.’라면서도 TV의 일기예보에 자꾸 눈길을 주면서
스트레칭과 아침을 챙겨 먹던 중, 9시 이후엔 비가 그칠 거라는 예보에 집을 나섰다.
골프장으로 가는 동안, 그리고 도착해서도 한 참 비가 내렸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컴퓨터와 책을 챙겨서 나왔기에 그냥 기다려 보는 걸로.
얼마 지나지 않아 골프장에서 도착한 메시지 비가 내리고 있어
'Slight delay'라며 Tee sheet를 보라기에 확인했더니 ‘원래 시작보다 20분 Delay’.
준비를 마치고 연습장에 올라가는 데 Samuel Jung이 혼자 걸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원래 Eric, Edward Shinn 등과 셋이 두 번째 그룹이었고
앞은 전/정 선생부부 등 넷이었는데 한 자리가 빈 것을 알아챘다.
정 선생께 부인이 나오지 않은 걸 확인하고는 그리고 Join하는 걸로 변경했고
나을 포함한 넷이 Stables-Meadows 코스에서 플레이를 하게 된 것이다.
전반 9인 Stables를 마치고 9홀만 치는 정 선생은 떠났고
전 선생부부 등 셋이 후반 플레이를 하고 있었다.
10번 홀, 그러니까 Meadows 1번 홀 그린에서 퍼팅을 하는 데
전반 내내 뒤따르는 모습이 보이지 않던 뒷 그룹, Eric과 Edward가 퍼팅하는
우리를 바라보며 기다리고 있었다.
후반 3번 홀 퍼팅을 하는 중에도 뒤를 따르는 두 사람이 보이기에
‘보내줘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퍼팅을 마치고 다음 홀로 이동하려는 데
마샬인 Bill이 쫒아 와서는 앞에 1홀 반이 비었기 때문에 뒤 그룹을 보내줘야 한단다.
그래서 내가 보내주는 건 문제가 없는 데 우리가 늦지는 않았다고 하니
자기가 확인을 못했다며 Tablet을 한 참 확인하는 중 우린 다음 홀로 이동했다.
티 샷을 마치고 이동하려는 데 Bill이 와서는
"You are right, no delay! You're good!"하고는 뒤로 사라졌다.
순전히 추측이기는 하지만 1번 홀에서 퍼팅을 하는 우리를 기다리던
Edward오 Eric 둘 중 한 사람이 우리가 늦다고 클럽하우스에 전화를 한 거고
해서 Bill이 득달같이 와서는 우리에서 Warning을 주려던 것인데
늦지 않았다고 하니 확인하고는 그들에게 다시 이야기를 했을 것이다.
Edward는 그럴 사람이 아니기에 Eric이 전화를 걸었음으로 짐작을 하는 데
우리가 정말 늦게 치고 있었는지 확인조차 안 한 Bill이 우리에게 이야기를 했다가
한 방 먹고는 사라진 것이다.
약간의 오기, 내지는 심통이 생겨 그들이 뒤에서 기다리고 있음에도 보내주지 않고
우리 나름의 플레이를 하는 동안 Mrs, 전께서
“Eric은 정말 나쁜 놈이야!”라며 그들이 겪은 일화를 털어놓는다.
전에 한 번 Eric이 혼자 앞을 걷고 있었고 부부가 Eric의 플레이를 보며
기다리고는 했는데 뒤로 와서는 “천천히 따라오라.“ complain을 했단다.
자기를 Bother한 것도 아닌 데 와서 그러기에 기분이 나빴는데
혼자 앞에 가면서 때로는 두 개, 혹은 세 개씩 치면서 그랬다고 ‘나쁜 놈’이란 거다.
오늘 또 다른 형태의 나쁜 모습을 추가 했으니 더 나쁜 놈으로 인식 된 거다.
어제 나와 9홀을 플레이 한 친구가 그러니 나 역시도 나쁜 추억 한 가지 더한 거다.
암튼 그 일 말고는 18홀 내내 비가 내리지 않아 기분 좋게 플레이를 마치고
주차장을 걷는 데 Dr. Fang부부가 나갈 준비를 하고 있기에
어제처럼 손을 잡고 얼른 좋아지라고는 헤어져 집으로 떠날 채비를 하는 데
그 부부가 다가와서는 전화번호와 주소를 묻고는 9월에 중국사람들이 하는
선물을 보내주겠다며 설명을 하는 데 어릴 적 식당을 할 때
아버지가 손님들에게 추석선물을 하던 월병(月餠)이야기였다.
내가 너무 달아 안 먹을 거라는 걱정을 했지만 Judy과 꼭 챙겨주고 싶어 하는 데
받아달라는 이야기에 어릴적 추억이 생각나며 가슴이 뭉클했다.
기꺼이 받겠다며 Judy에게 집 주소를 알려줬다.
저녁을 먹고 쉬는 데 왼쪽 손목의 통증이 심했다.
어떤 날은 좋아졌다 어떤 날은 조금 더 심하기도 했는데
오늘이 그 심한 날 중의 하루다.
지난 번 진통소염제를 한 달 가까이 먹었기 때문에 가능한 먹지 않으려다 보니
그런 것 같은 느낌이긴 한데 암튼 조금 더 버텨보려고 한다.
거기다 편두통이 살짝 있는 것 같아 그건 약을 먹고 잠자리에 든다.
오늘 하루도 비를 맞지 않고 운동 잘 한 것에 감사
Dr. Fang부부가 고마워하며 어릴 적 추억이 있는 월병을 보내 주겠다고 한 것에 감사
아해와 통화를 잘 한 것에도 감사한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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