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2643일째 2022년 9월 14일(수)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22. 9. 15. 10:24

천일여행 2643일째 2022914(수) 애틀랜타/맑음

159/35/257

 

"단짝이 만나게 되겠네요.“

퍼팅연습장에서 만난 Mrs. 전께서 오늘 나와 Eric 둘이 골프를 하게 된 Tee sheet

대해 이야기를 하는 상황이었다.

안쓰럽다는 건지 아님 잘 해보라는 건지 모르지만 그렇게 하시는 말씀에

, 그렇게 되었네요. 어쩌면 18홀 내내 입 꾹 다물고 치지요.”라는 대답을 했다.

원래는 MikeKevin이 함께였었지만 두 사람은 어제 밤에 취소를 해서 Eric과 단둘이

남게 되었는데 한 편으로는 잘 해봐야지, 또 다른 한 편으로는 될 대로 되라지였다.

 

Pines 1번 홀에서 그야말로 어색한 시작을 하게 되었는데

"Good morning!"이라는 내 인사말에 들릴 듯 말 듯한 소리로 "Good morning!"한다.

그럼에도 서로의 잘 한 샷에 대해 "Good shot!"정도는 하다가

5번 홀에서 그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 2퍼팅 파를 하기에

“Very nice 2 putts from there!"라는 말에

몇 년 동안 나와는 교환한 적이 없었던 깔깔대며 좋아라했다.

그리고는 또 데면데면 하면서 9홀을 마쳤을 때

"See you next time."하며 손을 흔들기에

나 역시 같은 말과 같은 행동을 했다.

 

후반인 Stables를 혼자 플레이를 하다가 앞 팀이 조금 느려 주춤하는 하다 5번 홀에서

뒤를 따르던 전 선생부부와 Dr. 송 그룹과 Join하게 되었다.

"Eric은 보냈어요?“라는 Mrs. 전 물음에

아니요. 제가 보낸 건 아니고 저 혼자 갔어요.”

그렇게 넷이 나머지 홀을 같이 플레이하던 중 Mrs. 전이 이야한다.

앞 팀에 세 사람 중 한 사람이 Kevin Kim 부인이던데요?”

, 알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연습장에서 한 여자가 다가오더니 인사를 하면서 자기가 Kevin wife라고

하면서 앞으로 끼워달라고 하더라고요.“

네 그랬군요.”

우리 팀에 경쟁이 또 한 사람 늘었어요.”

에구, 잘 모셔야겠네요.”

아니, Kevin은 아침에 만나도 인사도 안 하고 멀뚱멀뚱 처다 보기만 하기에

이상한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부인은 안 그런 게 신기하더라고.“

, 그렇군요. 부인은 싹싹합니다.”

그렇게 대답을 하고는

‘KevinEric과 절대 플레이를 같이 안 하는 데 박 사장의 말에 의하면

Eric이 인사도 안 하고 쌩까서 그런다는 데 자기도 같은 사람인데 뭘 그러는지.‘라는

말을 하려다 삼키고 입을 다물었다.

정말 그렇다.

Kevin은 초등학교 때 미국을 와서 한국말은 서툰 것은 이해를 하겠는데

(실은 이것도 이해를 잘 모하겠는 게 샛별이랑 같은 나이에 왔는데 샛별이보다

한국말을 못하는 것처럼 한다.) 다른 사람 대하는 거나 골프매너 같은 건

한국 놈이나 미국 놈도 아닌 그야 말로 개판이고 껄렁거리면서 다른 사람들한테

인사도 잘 하는 게 Eric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데 Eric이 그렇다며 상종도 안 하는 꼴이

가당치도 않아 보이지만 그런 말을 입에 올리는 것 조차 가치가 없는 사람으로 판단한다.

암튼 목구녕까지 올라왔던 말을 꾹 삼키고 참은 건 참 잘했고 내 자신에게 감사했다.

 

오늘 아침에 골프장에 도착했을 때까지만 해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골프를 시작할 무렵부터

어지러웠고 골프를 마치고 집에 도착해서도 가시지를 않아 힘들었다.

그러다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명상을 하면서 좋아져 저녁 먹을 무렵엔 완전히 가셨다.

왜 그랬을까?

이유를 잘 모르겠다.

 

지난 주 member-member의 전야제를 하던 목요일에 랍스터와 크랩이 등이 포함된

해물보따리를 줬는데 집에 올 때 한 개 Togo를 해왔다.

일부 나눠 된장국에 넣어 끓여먹고 그 나머지를 오늘 해체해 양파, 샐러리 등과 볶았다.

배추된장국을 데워 양상치쌈과 오이김치 등과 함께 상을 차려 저녁을 먹고는

멜론과 카모마일로 후식, 그리고 설거지에 이어 아해와 통화를 했다.

이후엔 쉬다가 잠자리에 드는 것으로 오늘을 마무리한다.

 

오늘 Eric과 운동을 나름 잘 한 것에 감사

전 선생부부, Dr. 송 등과 함께 운동을 잘 한 것도 감사한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Carpe Diem**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