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메의 컬럼과 글

내 안에는 내가 없다

송삿갓 2014. 11. 12. 22:32

 맑은 하늘을 보면

가슴이 떨린다.

내가 바라보는 하늘

같은 하늘을

그가 바라보기 때문이다.

 

내 안에는 내가 없다.

그만이 있을 뿐이다.

 

어떤 이는

이를 내가 손해라 한다.

하지만 이는

사람이나 사랑을 모르고

산수만 아는 사람이다.

 

1+1=2

이것은 산수다.

 

1+1=0

1+1=1

1+1=2

1+1=100

이것이 사람이다.

 

사람 중에도

1+1=1

둘이 하나가 되는 것

이것은 사랑이다.

 

내 안에 내가 없고

그만 있는 것은

그 안에 그가 없고

나만 있는 것이다.

이게 사랑이다.

 

맑은 하늘을 보면

가슴이 떨린다.

그도

내가 보는 하늘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내 안에 그가 있고

그 안에 내가 있는 것이다.

 

나는 사랑을 하고 있다.

그도 사랑을 하고 있다.

그와 나는 하나다.

나는

그리고 그는

사랑을 한다.

 

영원을 기원하며

사랑을 한다.

하나 되어

내 안에는 그 가

그 안에는 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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