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메의 컬럼과 글

같은 곳을 바라보며

송삿갓 2014. 11. 5. 22:03

같은 곳을 바라보며

 

너와 나

출발이 달랐다.

걷는 길도 달랐다.

그리고 친구도 달랐다.

 

너와 나

언어가 달랐다.

향기가 달랐다.

그리고 먹는 것도 달랐다.

 

너와 나

참 우연한 만남 이었다.

그래도

서로의 길을 가려했다.

하지만

한 번 더

서로를 보았다.

 

미소가 보였다.

미소의 의미를

서로 알지 못했다.

그리고

서로의 미소를

물었다.

 

출발도

삶도

친구도

걷는 방법도

달랐다.

 

하지만

같은 것을 발견하곤

반가움에

다른 것을 발견하곤

주고 싶었기에

같은 곳을 보았다.

미소를 나누곤

함께 길을 걷는다.

너와 나

같은 곳을 바라보며

 

Nov 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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