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2649일째 2022년 9월 20일(화)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22. 9. 21. 10:19

천일여행 2649일째 2022920() 애틀랜타/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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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선생님 Last July보다 Least 30야드 더 나가는 것 같아요.”

골프장의 Stables 5번 홀에서 내 드라이버 샷을 보고 Mike가 했던 소리다.

그러기야 하겠어요? 그런데 잘 맞네요.”

30야드는 너무 과장이지만 날아가는 거리 10야드, 구르는 거리 5야드

합치면 15야드 정도는 더 나가는 데 기분이 좋은 건 방향이 좋아

페어웨이에 떨어져 많이 구르는 거다.

 

아침 연습장에서 점검한 드라이버 샷 거리는 200야드도 힘들다.

물론 Up hill에 맞바람까지 있어 그러겠지만

내 느낌으로는 최근 드라이버 샷 평균거리가 200 남짓 정도인 것으로 보아

지난 7월까지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거리였음이 분명하다.

며칠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옆구리 통증이 없어 샷을 할 때 힘을 더 줄 수 있는 게

거리와 방향이 좋아졌고 오늘은 특히 아침에 타이레놀을 먹었기에 조금은 더 도움이 되었다.

어제 코로나와 Flu백신을 맞고 바로 타이레놀을 먹었고 저녁 잠들기 전에 진통소염제,

하지만 오늘 아침에는 두 가지를 다 먹을 수 없어 타이레놀만 먹었는데

골프 샷에 도움이 되었음이다.

암튼 샷에 힘이 붙고 거리와 방향이 좋아졌음은 분명하다.

 

Stables-Meadows를 돈 오늘, 전 선생이 혼자 나오셨다.

이모는 어디 가시구요.”

Mrs. 전에 대한 호칭이 애매했는데 막내 이모와 동갑이란 이야기를 듣고는

앞으로 이모로 부르면 어떠냐?“는 내 제안에

좋지요.”라는 흔쾌한 대답에 이달 들어 이모로 부른다.

 

호칭에 대한 건 그 부부가 먼저 나에게 특별하게 대한다.

처음 만난 후 얼마가 지난 다음 친해져 책을 줬는데

그 책을 읽고는 어느 날

우린 앞으로 송 사장 대신 송 작가로 호칭하기로 했어요?”라는 말에

에궁, 그러지 마세요. 쑥스럽습니다.”라며 사양했다.

그럼에도 공대출신이 그렇게 감성 있는 책을 냈으니 작가로 불러도 된다며

내 의사와는 관계없이 송 작가로 호칭을 하고

간간이 내가 표현하는 말에 역시 시인이라 다르네.”라며 추켜세우고는 했기에

내가 Mrs. 전을 이모라고 부르는 것도 크게 이상하지 않게 되었다.

 

지난 토요일 후반에 몸이 안 좋다며 골프를 중단했다가 16번 홀에서 집으로 들어갔는데

오늘까지는 쉬겠다며 집에 있다는 게 전 선생의 설명이다.

때문에 오늘 골프는 전반에는 Mike와 전 선생 등 셋이, 후반엔 전 선생과 둘이 쳤다.

그런데 와이프가 없어 그런지 전 선생이 다른 날에 비해 힘이 덜하고 실수를 많이 했다.

그런 모습을 보며 날개 잃은 천사.’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짝이 없으면 저렇구나.‘하며 안쓰럽기까지 했다.

마치면서 내일은 이모가 같이 나오시면 좋겠네요.”라고 했더니

내일은 나올 거야.”라는 대답을 하며 헤어졌다.

 

골프를 하던 중에 왼 손에 통증을 느꼈다.

아침에 타이레놀을 먹느라 진통소염제를 먹지 않았기에 그랬을 것이고

최근 들어 통증이 더 한 날 역시 진통소염제를 먹지 않아 그런 게 확실해졌다.

결론은 당분간 진통소염제는 계속 먹는 걸로......

 

배추된장국과 해산물볶음을 데워 호박나물볶음과 양상치를 곁들여 저녁을 먹었다.

설거지를 하고 과일과 카모마일로 후식 그리고는 쉬면서 저녁시간을 보냈다.

 

오늘 하루 운동 잘 한 것에 감사

아해와 통화를 잘 한 것도 감사

별 탈 없이 하루를 잘 보낸 것에 감사한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Carpe Diem**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