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2671일째 2022년 10월 12일(수) 애틀랜타/흐림, 오후/비

송삿갓 2022. 10. 13. 09:55

천일여행 2671일째 20221012() 애틀랜타/흐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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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3일간 TPC Mens National Interclub Championship가 있어

오늘 Tee time1130, 전 선생부부와 함께 할 예정이었다.

아침에 일어나 채비를 하며 일기예보를 보는데 12시를 지나면서 비올 확률이

급격이 높아지고 2시경에는 거의 100%였다.

오늘 운동 쉴까?’하는 생각을 하며 멈칫하다가 Chastain Park Golf Course에서

아침에 걷고 오후에 Costco에 가는 걸 생각했다.

어차피 내일도 비슷한 일정대로 12가 거의 되어 골프를 할 예정이고

이후에 Costco에 가려면 저녁이 늦어질 것 같은 염려를 했었는데

잘 되었다 싶어 서둘러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서면서 Chastain에 전화를 걸었다.

730분에 가능하다기에 예약을 하고는 곧장 출발 10여분 만에 도착했다.

1Tee box네 윤상호씨를 비롯해 몇 명이 나갈 준비를 하고 있어

그들과 Join하고픈 마음에 서두르다보니 이미 4명이 차는 것 같았다.

 

Check in을 하고 Tee box로 갔더니 준비를 하던 윤상호씨 그룹이

앞에 이명동 선생이 나갔으니 먼저 가란다.

연습 스윙 한 번 없이 티 샷을 한 볼은 어둠이 가시지 않은 페어웨이 어딘 가로

날아가자 그것을 보고 있던 윤상호씨가 "보이지는 않지만 Good shot!"하기에

인사를 하고는 앞으로 나갔다.

준비를 하고 있던 여성 골퍼 두 분이 혼자 가실 거면 자기들과 치자는 이야기에

그러라 하고는 샷 하기를 기다렸다 앞으로 나갔다.

볼을 찾아 어찌어찌 샷을 해서 파로 마무리하고 2번 홀로 이동하던 도중

여성 두 분이 자기 일행이 막 도착했다며 앞서 가란다.

어차피 이명동 선생과 Join할 운명인가보다 하며 앞으로 나가 2번 홀 그린에서

이 선생과 만나 3번 홀부터 같이 치게 되었다.

애틀랜타에 사는 한인 중 미국의 정치와 시사에 해박한 것으로 상위 3명에 들어가는

(내 기준으로 이명동, 박선근, 최동명 등이 상위 3명이다.) 전직치과의사인 이 선생은

지난 7월에 같이 골프를 한 적이 있는데 그 때도 나를 기억하지 못했었는데

오늘도 7월에 만났던 것조차 기억을 못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주로 그의 이야기를 듣고는 치켜세우고 장단을 맞춰가며 플레이를 하면서

내가 마음에 들었는지 이번 주 금요일 저녁 6시에 청담에서 식자들 몇이 모이는 데

꼭 나오라기에 사전 일정이 있다는 이야기에 그걸 취소하고 꼭 나오란다.

그리고 7번 홀을 걸으면서 어쩌다 박선근 회장의 이야기가 나오자

그 분은 공화당인데 지금 미국 공화당이 잘못하는 게 너무 많아 미국같지 않다며

열을 올리셨다.

지난 번 윤상호씨에게 듣기로 이 선생이 그들과 골프를 안 하게 된 이유가

같이 골프를 하는 골퍼 중 공화당을 옹호하자 열을 올리며 날카롭게 대립해

그 그룹에서 밀려났다고 했었다.

해서 나도 더 이상 정치 이야기는 피해가며 골프 이야기에 집중해 18홀을 잘 마쳤다.

암튼 나름 소신있고 멋쟁이라 생각하는 분과 골프를 잘 한 것에 감사한다.

 

골프를 마치고 Costco로 이동, 자동차에 Gas를 채우고 과일 등 몇 가지를 사고

집에 도착해 샌드위치로 점심을 먹고는 샤워에 이어 늘어지게 낮잠을 잤다.

자고 일어났더니 일기예보대로 비가 내리고 있어 오늘 Sugarloaf에 올라가지 않고

동네에서 걸은 판단을 잘했다며 내 자신에 감사했다.

 

오후부터 내리는 비는 저녁까지 계속 되었다.

이 비가 그치는 내일 아침엔 기온이 뚝 떨어져 추워진다는 데

그 생각만으로도 멈이 치를 떨며 오그라들고 아프다.

추위가 더 싫어지는 건가?

 

Costco에서 산 풀무원 두부를 김치찌개에 추가해 데워 따뜻하게 저녁을 먹었다.

포도와 카모마일로 후식을 즐기고는 설거지, 그리고 쉬면서 저녁 시간을 보냈다.

내일 아침은 춥다는 일기예보와 늦은 Tee time임으로 늦게까지 늘어질 생각을

하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한다.

 

아해와 통화를 잘 한 것에 감사하며 오늘을 마무리한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Carpe Diem**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