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2693일째 2022년 11월 3일(목)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22. 11. 4. 10:27

천일여행 2693일째 2022113() 애틀랜타/맑음

203/39/307

 

자다가 새벽 화장실 때문에 깼을 때 편두통이 있었다.

물론 어제 저녁 잠자리 들기 전에도 약간 느꼈지만 자는 동안에 좋아 질 것을

기대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더 심해진 거다.

비슷한 상황의 다른 날 잠을 더 깊이 자고픈 마음에 자기 전 혹은 자다 깼을 때

약을 먹는 경우도 있지만 지난밤에는 그냥 참았다.

그리고 아침, 여전히 편두통이 있어 약을 먹을까 말까를 고민하다가

손과 어깨 때문에 진통소염제를 먹어야 할 것 같아 일단 참아보는 걸로 마음을 정하고

채비를 마친 후 집을 나섰고 골프장에 도착했다.

조금 이르게 도착했기에 명상을 하면서 호흡을 머리로 집중시키는 등의 노력을 했고

골프를 시작할 때까지도 있던 통증이 몇 홀 지나지 않아 느껴지지 않았다.

정말 사라진 건지 아님 골프에 집중하느라 느끼지 못하는 건지 분간이 어려웠지만

분명한 건 골프를 마칠 때는 두통이 사라졌다.

약을 먹지 않고도 잦아진 것에 다행이고 감사했다.

 

오늘 골프는 전 선생부부와 Mike 등 넷이 Pines-Meadows를 돌았는데

이번 토요일 Player of The Year Shootout 1일차의 코스와 같기 때문에

연습한다는 마음으로 플레이를 했는데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

두통을 달래느라 그런 건지 아님 최근에 심해진 기침 때문인지 플레이를 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자신감도 잃으며 작은 실수들이 겹쳐지곤 했다.

18홀을 마쳤을 때 점수가 그리 나쁘지는 않았지만 좋은 성적을 내기엔 부족함이 있어

내 자신에게 욕심내지 말고 그냥 즐기자는 주문을 주입시키며 플레이를 했지만

어느 순간에 욕심이 생기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으니 많이 힘들었다.

이 상태에서 약을 더 먹었다가는 힘이 없어 Balance가 더 깨질 것으로 예상되어

그럴 수도 없으니 난감하다.

잘 먹고 잘 쉬다가 토요일을 맞이하는 게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것저것 메뉴를

생각했지만 딱히 좋다고 생각되는 건 떠오르지를 않았다.

그래도 그냥 즐기자며 끊임없이 주문을 입력시켜보련다.

 

집에 도착해 저녁이 되기 전에 잠시 쉬는 데 쏟아지는 졸음을 참지 못하고

의자에 앉아 깜빡 잠이 들었다 깨니 제법 많이 개운해졌다.

바로 털고 일어나 저녁 준비를 했다.

아침부터 생각했던 계란찜을 만들었는데 오늘은 조금 특이하게 버섯을 많이 넣었다.

그랬더니 먹을 때 국물에서 버섯 향이 많아 훨씬 더 좋았다.

식사준비를 잘 해서 잘 먹었고 그렇게 한 내 자신에 감사했다.

 

한국이 많이 추워지나보다.

출근준비를 하는 아해와 통화를 하는데 밖이 많이 추워 코트를 입고 일터로 간단다.

추위 조심하기를 바라며 통화를 마쳤는데 오늘도 통화를 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오늘 하루 이렇게 마무리한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Carpe Diem**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