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717일째 2022년 11월 27일(일) 애틀랜타/맑음, 강한 바람
223/39/331
What a wonderful Golf!!!
지난 해, 그러니까 2021년 말 혹은 올 초에 Ken Goss가
“2021년에 골프를 몇 번 쳤느냐?“고 물었을 때
“대충 230라운드.”라는 대답을 했었다.
그런 데 그 말고도 다른 몇 사람이 계속 묻기에 같은 대답을 하면서도
‘정말 그러려나?’하는 의문을 가졌다.
다른 골퍼들이 나에게 그렇게 묻는 이유는 거의 매일 골프를 하니
궁금했거나 아님 뭔가 할 말을 찾지 못해 물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내 자신이 2022년에 정말 얼마나 치는 지 궁금해서
천일여행기에 골프 횟수와 Sugarloaf 말고 다른 곳에서 치는 것도 기록하기로 했다.
별 이변이 없는 한 오늘이 2022년의 마지막 골프인데 기록상으로 223라운드다.
오늘 골프는 전 선생부부와 Stables-Pines를 돌았는데 어쩌다
후반 6번 홀에서 이모님과 올해 골프를 얼마나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갔다.
“송 작가 한국 가서 골프쳐요?”
“아니요. 지금으로선 계획이 없습니다.”
“그럼 오늘이 마지막 플레이네요?”
“네, 그렇게 되겠네요.”
“많이 쳤지요?”
“네 오늘까지 기록으로 223라운드입니다.”
“와! 많다. 한국에서 살아도 그렇게 치지는 못하겠다. 그렇지요?”
“네. 한국에서 한 번 플레이를 하는 데 최소 20만원이 들어간다고 하니
여기서 친 걸 한국으로 따지면 5천만 쯤 될 것 같아요.“
“와우! 5천만 원 번거네?”
“그렇게 되나요.”
그런 이야기가 오고 가는데 전 선생이 묻는다.
“그걸 Count하고 있었어?”
“네, 작년에 묻는 멤버들이 몇 있어 궁금해서 매일 쓰는 일기에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Tee sheet history에 들어가면 전부 있는데 그건 일일에 세어야 하더라고.
그런데 그걸 따로 기록하고 있다니 대단하네...“
이모님: “우린 올 해 여기다 투자 한 거잖아. 열심히 쳐서 본전 뽑으려고.”
나: “네 저도 만일 같이 사는 사람이 여기서 골프를 하게 되면
NCC(No Cart Charge)로 바꿔 열심히 치려고요.“
그리고는 내게 여기 멤버는 언제 가입하였지, 멤버 Status는 뭔지 등의
서로 멤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 골프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8번까지 잘 치다가 9번(Stables)에서의 드라이버 티 샷이 그리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았는데 찾지 못하면서 급격히 나빠져 17번 홀까지 회복이 되지를 않았다.
그러다 18번 홀(Pines 9번)에서 3번 우드의 두 번째 샷이 조금 짧아 그린 전에 떨어졌고
그 곳에서 샌드웨지로 한 칩 샷이 홀에 들어가 ‘칩 인 버디.’를 하자
전 선생부부가 축하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2022년 마지막 플레이 마지막 샷을 버디로 마무리하네요. 축하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올 해는 Mike와 선생님 부부를 만나 행복하고 즐거운 골프를 했습니다.”
"Mike도 올 해 처음 만난 거예요?“
“예전에 만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서로 잘 몰랐고 올 해 만나 한두 번 플레이를 하고
파트너를 하자고 제안해 함께 한 겁니다.“
일에서 은퇴하고 첫 해인 2022년, 골프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한 해를 보냈다.
멤버 토너먼트에서 여러 번의 우승과 Ryder cup 승리,
10년 만에 [Player Of The Year]가 되었으니 넘치는 한 해가 되었다.
거기다 오늘 올 해의 마지막 플레이, 마지막 홀에서 [칩 인 버디]를 하며
그야말로 2022년엔 환상적인 골프로 마무리했다.
행복했고 감사하다.
어묵국을 데우고 야채를 볶아 오이김치, 명란젓, 호박나물볶음 등과 함께 상을 차려
잘 먹고는 과일과 카모마일로 후식까지 잘 마쳤다.
아해, 그리고 어머님과 통화를 잘 하고 저녁을 쉬면서 보내다 오늘을 마무리한다.
2022년의 골프를 잘 마무리 한 것에 감사한다.
Mike, 전 선생부부 등과 만나 인연이 되게 한 것에 감사한다.
아해와 어머님, 통화를 하며 목소리를 주고받은 것에 감사한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Carpe Diem**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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