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2718일째 2022년 11월 28일(월)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22. 11. 29. 11:11

천일여행 2718일째 20221128() 애틀랜타/맑음

223/39/332

 

잠을 설쳤다.

자다가 속이 더부룩한 게 불편하고 오른쪽 갈비뼈 부분의 통증 때문에 그랬는데

어제저녁 먹은 뭔가가 좋지 않은 게 분명했다.

생각하기론 오이김치에 약간의 곰팡이가 있어 걷어내고 먹은 게 문제가 된 것 같았고

오른쪽 갈비뼈는 최근 며칠 너무 많이 누워있어 결리는 것과 거의 비슷하게 불편해서

잠자리에 들기 전 Hemp Cream을 발랐음에도 잠을 설치게 만들었다.

결국 일어나 속을 위해선 펩토비스몰, 갈비뼈 통증은 Coin Patch를 붙이고서도

일어났다 눕기를 반복하다 이른 새벽 어느 시점에 잠들었고 깨서 시계를 보니 7시였다.

아예 늦게 일어날 요량으로 아해에겐 깨우지 말아달라는 메시지를 보냈기에

서너 시간은 잔 것이 다행이었다.

 

몸을 일으켜 거사를 치루고 어제 돌렸던 식기세척기 안의 그릇 종류를 정리하고는

바나나와 호두 등을 갈아 간단한 아침에 이어 커피를 마시며 아침을 보냈다.

아침의 강한 햇살에 집안 곳곳의 먼지가 눈에 거슬려도 닦아낼 의지가 없지만

머릿속에는 내일 여행 갈 짐을 쌀 생각을 하면서 게으름을 피워 보는 아침이다.

 

잠시 쉬다가 일을 벌렸다.

오후에나 짐을 싸려던 생각을 바꿔 차분히 싸겠다는 이유로 거실에 벌려 놓았다.

일단 짐이 얼마나 되는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벌려 놓고 하나씩 정리하는 걸로..

이번은 한 번 가방 지퍼를 닫으면 출발 할 때까지 열지 말아야겠다는 각오로 말이다.

아해에게 갈 짐이 예상보다 많고 무거웠다.

때문에 Hand Carry는 빼고 큰 가방 2개로 작정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정리를 해 보았다.

 

결국 큰 가방 2개로 결정하고 조금 느슨하게 짐을 쌌다.

겨울옷이라 두꺼운 것도 있지만 조금 많이 가져가도 돌아 올 때 두고 오면 된다는

생각을 하며 필요하다싶은 옷은 거의 모두 챙겼다.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 챙겨도 가서 보면 빠진 게 있다고 생각하겠지?

싸다, 여유를 가지고 검토하고 또 싸다 검토하는 것을 반복하며 저녁까지 정리했다.

예전에는 미리 싸 두고 풀었다 싸기를 반복하며 결국 뭐가 뭔지 모르곤 했지만

이번 에는 가방에 넣기 전에 아해 것과 내 것을 분리하고 복잡한 것은 상자에 넣는 등

나를 Management 잘 한 것으로 판단이 된다.

 

남아있는 야채를 볶고 어묵국을 데워 명란젓, 호박나물볶음, 양상치쌈 등과 함께 저녁을

먹었는데 음식을 남기지 않으려다 보니 양이 많아 졌고 그걸 다 먹으니 배가 부르다.

물론 어제 먹고 속이 불편하게 했던 것으로 판단되었던 오이김치는 남은 것 모두 버렸다.

 

이제 여행할 준비는 거의 마친거다.

 

오늘 하루 좋은 날씨에 감사하고

차분하게 짐을 싼 것에 감사하며

아해와 통화를 한 것에 감사한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Carpe Diem**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