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752일째 2023년 1월 1일(일) 강화/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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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계묘년(癸卯年) 첫 날이다.
“자기야! 내년에 기묘년이야?”
“아마 그럴 걸?”
“무슨 기자야?”
“글쎄 모르겠는데?”
어제 아해와 지하철역으로 가면서 아해와 나누었던 이야기였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기묘년이 아니라 계묘년(癸卯年)인데
무슨 ‘계(癸)’자인지 몰라 마음에 쓰였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 어머님이 끓여주신 떡국을 셋째와 먹고는
궁금증을 풀기위해 계자를 찾아보니 북방계라고 한다.
해서 올 해가 검은 토끼의 해라고 한다.
어머님과 셋째가 토끼띠, 참 아해도 토끼띠다.
토끼띠의 첫 날을 이렇게 시작했다.
어머님이 끓여주신 떡국으로 아침을 먹었다.
어머님 방식으로 하면 음력설에 먹어야 하는 거지만
그래서 나에게 “음력설 세고가면 안 되겠니?”라는 아쉬움을 토해내셨지만
불가능 한 것이기에 오늘 아침 떡국을 끓여주셨다.
변비가 여전히 말썽을 부려 속이 불편했지만 떠 주신 양 모두를 먹었다.
12월 초에 갑자기 거실에 있는 액자가 떨어져 유리가 깨져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사진이 흐트러졌다.
임시방편으로 유리 없는 액자에 사진을 붙여 놓았지만
어머님 마음에 찰 리가 없었고 어머님이 동생에게 액자를 부탁했었는데
이틀 전 금요일 퇴근길에 가져다 놓으며 자기가 잘 설치해 드릴 테니
건드리지 마라는 말이 있었단다.
벽에 다는 건 동생이 하더라도 사진은 넣어 달 준비를 마쳐 놓는 게
좋을 것 같은 생각에 아침을 먹고는 어머님과 사진 배열을 해서 끼웠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둘째가 왔기에 벽에 달으라고 했더니
역시 인테리어를 하는 친구라 말끔히 잘 붙이고는 교회로 갔다.
물론 어머님은 나와 지난 밤 늦게 도착한 셋째 핑계를 대고
아침에 새해 기도를 마쳤다며 교회를 가지 않고 집에서 오전 시간을 보냈다.
둘째가 낮에 잠시 들려 일을 하러 나간다며 나와 작별인사를 하고 떠났고
오후를 보내다 셋째가 삼겹살을 먹자기에 같이 시장에 가서 삼겹살과
굴 등을 사서 집으로 돌아와 거실에 상을 펴고 삼겹살에 소주파티를 했다.
늦은 시각까지 시간을 보내다 어머님, 셋째 그리고 나 순으로 잠자리로
향하는 것으로 계묘년 새해 첫날을 마무리한다.
계묘년 새해 첫 날을 어머님과 잘 맞이하고 보낸 것에 감사하고
그런 나 자신에 감사하고
하루를 잘 마무리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Carpe Diem**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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