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777일째 2023년 1월 26일(목) 애틀랜타/맑음
16/0/26
날씨의 일교차가 크다.
어제 아침 최저기온이 50도를 훌쩍 넘겼는데 오늘은 30도 중반,
그러니까 거의 20도 차이가 나고 오늘은 바람까지 불며 최고 기온 역시
어제보다 20도 이상 차이가 난다니 쌀쌀한 날씨의 하루가 될 것 같다.
지금 시각이 7시 30분이 지났는데 Frost Delay인지 아닌지 몰라
나갈 준비를 하지 않고 이메일이 오기를 기다린다.
마냥 기다릴 수는 없지만 무작정 나갔다가 Delay되어 Killing time을 하느니
조금 더 기다려보자며 이메일을 기다린다.
물론 오늘도 어제처럼 1층에서 커피를 만들어 마시는 데
역시 조금 싱거운 듯 밋밋하지만 향기가 좋아 코로 즐기고 있는 거라 할 수 있다.
어느 누구와도 더 이상 법적으로 다투지 않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회사의 일은 피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이렇게 신경 쓰이게 될 줄은 몰랐다.
물론 회사를 떠날 생각을 하면서 서로 양보하며 좋은 헤어짐의 희망은 있었지만
꼭 그렇게 되지는 않을 수도 있단 생각도 했지만 지금처럼 대립하며
변호사를 사이에 두고 Mediation이라는 스트레스 받는 일은 없을 걸로 기대했었다.
어찌 생각하면 내 생각이나 기대와는 달리 Jonas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
기회를 보다가 암수를 보냈을 수도 있지만, 만일 그랬다면 오히려 그가
역습을 당하는 형태가 된 것 같기도 하고....
암튼 내심 지금 같은 상황은 고려하지 않았던 건 분명하고
지금의 상황이 마음이 편치는 않다.
그럼에도 어떻게든 정리가 될 것이고 끝이 있을 거란,
그래서 앞으로는 이런 다툼과 스트레스는 없을 거란 기대를 가지고 견디고,
아니 한 편으론 삶에 적당한 텐션이 필요한 거라며 즐기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기온은 낮았지만 바람이 불어 그랬는지 오늘은 Frost Delay가 없다는 메일이 왔기에
서둘러 채비를 하고 골프장에 도착했다.
오늘 원래 나는 9시 25분에 전 선생부부와 Mike 등 넷이었다.
Mike가 우리와 골프를 하면 3번 Tee에서 플레이를 하게 되는 데
가끔 3, 4번 Tee에서 플레이를 한다며 Eric 그룹으로 옮기는 경우가 있다.
오늘이 그런 날, 앞 그룹의 Sujin Kim과 Switch를 해서 Mike는 앞 그룹으로 이동,
대신 앞 그룹의 Sujin Kim이 우리 쪽으로 옮겼다.
시작 시각이 되어 Pines로 이동하는 데 거의 1번 Tee에 다다랐을 무렵
전 선생부부가 카트를 돌려 올라오고 있었다.
“어디 가세요?”
“나 저 여자랑 치기 싫어 9시 55분에 나가려고요”
전 선생이 내게 그렇게 이야기하자 이모님이 남편의 어깨를 툭 치며
“다음에 봐요.”라며 연습장 쪽으로 올라갔다.
내가 티 샷을 하고 Sujin Kim이 있는 1번 티 방향으로 가는 데
“두 분은 어디 가셨어요?”라고 내게 묻기에
“뭘 두고 와서 가지러 갔다가 나중에 따라 오겠답니다“
“아하! 그래요...”
어쩔 수 없이 둘이 시작을 했고 몇 홀 지났을 때 Sujin Kim이 내게
“나는 Mike가 바꾸자고 해서 바꾼 건데 저 때문에 가신 것 같아요”라며 미안해한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Mike가 자기는 앞 그룹에서 치고 우리를 배려한다는 마음에서
Sujin Kim을 보냈을 텐데 전 선생이 무슨 마음에 같이 치기 싫다고 했는지 모르겠다.
“걱정하지 말아요. Mrs. 전이 중간에 약을 먹어야 하는 데 안 가지고 와서 가지러 간 겁니다”
"집에 가신 거라고요?“
“네, 아마 뒤에 어디 즈음 따라오고 있을 겁니다.”
본의 아닌 선의의 거짓말을 한 거라 전 선생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Mrs. 김수진이 이상하게 생각하기에 이모님이 약 가지러 집에 갔다고 했습니다”
혹시나 나중에 이야기를 하게 되더라고 입은 맞춰야 할 것 같아 그랬다.
그렇게 둘이 골프를 잘 마치고 샤워, 그리고 Brook Heaven에 있는 Costco로 가서
자동차에 Gas채우고 바나나와 양상치, 해초샐러드와 양파 등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콩나물황태국을 데우고 버섯을 볶아 양상치쌈과 참치캔 등을 상을 차려 잘 먹고는
아해와 통화를 하고는 내일 변호사 만나 할 이야기의 기본 자료를 만들고
정리하며 저녁시간을 보내다 오늘을 마무리한다.
오늘 운동 잘 한 것에 감사하고
아해와 통화 잘 한 것에 감사하며
자료정리를 하면서 저녁을 보낸 것에 감사하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Carpe Diem**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천일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일여행 2779일째 2023년 1월 28일(토) 애틀랜타/맑음 (0) | 2023.01.29 |
---|---|
천일여행 2778일째 2023년 1월 27일(금) 애틀랜타/맑음 (1) | 2023.01.28 |
천일여행 2776일째 2023년 1월 25일(수) 애틀랜타/아침/비, 이후/짙은 안개 후 맑음 (0) | 2023.01.26 |
천일여행 2775일째 2023년 1월 24일(화) 애틀랜타/맑음 (0) | 2023.01.25 |
천일여행 2774일째 2023년 1월 23일(월) 애틀랜타/맑음 (0) | 2023.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