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2778일째 2023년 1월 27일(금)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23. 1. 28. 11:21

천일여행 2778일째 2023127() 애틀랜타/맑음

17/0/27

 

회사 Mediation을 위한 변호사 미팅

930분에 미팅이 예정되어 840분에 집을 출발했다.

생각했던 것 보다 길이 막히지 않아 10여분 전에 변호사 사무실에 도착을 했고

잠시 생각을 정리하고는 사무실로 들어섰다.

 

어제 저녁에 이어 오늘 아침까지 정리한 자료를 근거로

회사의 Valuation에 대해, 그리고 내가 가지고 올 Portion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변호사의 전략은 잘 되지 않으면 소송으로 가겠다며 압박하겠다는 것인데

나에게 어느 정도까지 양보할 수 있는지를 묻기에 최종적으로

1.5M에 그것을 Pay off할 때까지 Salary를 제외한 자동차, 건강보험, 골프 등

지금까지의 Benefit을 유지하는 걸로 이야기를 했고(내심은 매월 $25,0005),

변호사는 그 Pay off할 때까지 Security로 회사의 건물과 다른 Assets을 담보로

잡는 걸 추가해야 된다는 조언이었다.

내가 통역을 대동한다고 하니 내 영어에 문제가 없지만 Detail한 법률적인 내용에

충분한 의견을 이야기를 위해서는 그게 좋겠고 상대측에 연락하겠단다.

마지막으로 Mediation 주소와 시간 등이 포함 된 이메일을 내게 보내는 걸로

미팅을 마쳤고 사무실에서 나와 바로 통역사에게 장소와 시간을 Text로 보내고

전화를 걸어 이번 일에 대해 Summary를 해서 이메일로 보내겠다며 통화를 마쳤다.

 

골프장으로 향하는 길에 시간이 많이 남아 김영자 사장께 전화를 걸어

새해 인사 겸 안부를 주고받기위해 잠시 사무실로 들르기로 약속을 했다.

사무실에 도착, 20여분 서로의 안부와 김 사장 남편 Mell의 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는 11시 조금 지나 골프장으로 향했다.

 

오늘 변호사 미팅이 있어 1145분에 Tee time을 잡았었는데

전 선생부부가 이른 시각의 Tee time을 취소하고 내 시각에 Join했었다.

하지만 오늘도 아침 기온이 낮아 Frost Delay, 우리 시각이 125분으로 바뀌었다.

시작할 시각이 거의 되어 연습장에서 전 선생부부와 만났고 Pines_meadows를 돌았다.

두 번째 홀에서 전 선생이 내게 골프 볼 작은 것 한 박스를 건네며

지난 번 홀인원 한 것 식사를 같이 할 생각이었지만 Mike와 시간 맞추기 쉽지 않을 것

같아 대신 한단다.

감사하게 받고 두 홀을 더 지났을 때 이모님께서 어제의 일을 이야기한다.

어제 저 사람이 어린애처럼 주책없이 떠들었는데 김수진씨가 들은 건 아니죠?”

어제 시작할 때 카트를 돌려 가기에 왜 가시느냐?”고 물었을 때

전 선생이 나 저 여자랑 치기 싫어서 955분에 나갈 게요라고 했던 이야기다.

아니요. 못 들은 것 같아요

송 작가님이 잘 카바 쳐줘서 고마워요

김수진씨가 내게 ‘Mike가 바꾸자고 해서 서로 바꾼 건데 제가 잘 못 한 것 같아서요라고

말하기에 제가 이모님이 약을 가지고 왔어야 하는 데 잊고 와서 집에 간 거라고 한 겁니다

그래요, 그렇게 해 준 송 작가님한테 고맙지요

내가 한국 가 있는 동안 몇 번 김수진씨가 전 선생부부의 Tee time에 들어오기에

같이 치기 싫어서 한두 번 뒤로 옮겼단다.

그 이유인 즉 다른 여자가 남편 주변에 얼정거리는 게 너무 싫어 그랬던 건데

지난 번 자기가 나오지 않은 날(전 선생이 홀인원 한 그 날) 김수진씨가 Join했다고 해서

기분이 많이 나빴는데 어제 또 Join했기에 단호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뒤의 Tee time으로 가면서 남편이 그렇게 이야기를 한 거란다.

 

이야기의 핵심은 이모님은 자기들 노는 데 다른 여자가 끼는 게 신경 쓰이고 싫다는 거다.

이어진 이야기에 자기 부부와 나, Mike 등 넷이 Tee time을 자기들이 잡아주는 데

Mike가 일방적으로 빠져나가거나 자신들과 협의 없이 다른 사람(어제의 경우 김수진씨)

바꾸는 것도 싫어 Mike에게 서운하기까지 하단다.

그러면서 자기 들이 나와 Mike를 한 그룹으로 Tee time 예약을 더 이상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로 이어졌다.

이모님, 예전에 제가 Mike하고 둘이 Tee time을 잡을 때 둘이니까 클럽하우스에서

Eric하고 Kevin을 꼭 끼워 넣어 싫어서였거든요. 그러니까 계속 해 주세요.“

아니 우리는 송 작가는 그렇게 하고 싶지만 둘이 팀 이니 꼭 같이 쳐야하니까 Mike

뺄 수 없어서 하는 소리입니다. 혹시 Mike한테는 우리가 서운하다는 이야기는 말아줘요.“

그건 걱정 마시고 Mike 신경 쓰지 마시고 저는 같이 넣어주세요. Mike가 다른 그룹으로

가는 건 우리랑 치면 tee에서 치니까 가끔 ·tee에서 치고 싶어 그런 거랍니다.

어차피 Mike랑 쳐도 나는 tee에서 칠거니까 그와 어울리는 사람들에게 미안하거든요.

그러니 나는 선생님 부부그룹에 끼워주세요.“

이모님은 어제 그렇게 뒤로 가서 치고는

자신이 너무 심하게 한 것 아닌가?‘

김수진씨가 오해하지는 않았을까?’하는 걱정에 밤잠을 거의 설쳐 엄청 고단하시단다.

때문인지 후반에 들어서는 골프는 치지 않고 카트 운전만 하시기에

걷는 내가 빨리 갈 수 있는 걸 더디게 하는 것 같은 미안한 마음이 들어

이모님 골프를 안 치니 추우시겠다라며 미안함을 표하니

걸치고 있는 판초담요를 가리키며 이거 걸치고 있어 안 추워요라도 답한다.

내심 추우신데 먼저 빨리 가라고 싶었지만 그러면 또 다른 오해가 생길지 몰라

아주 조심스럽게 미안함을 표한 거였고 조금이라도 빨리 마치기 위해 걸음 속도를 높였고

샷이나 퍼팅 또한 설렁설렁했다.

물론 내 플레이 속도는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을 수시로 다지기는 했지만 신경이 쓰였고

마음과 다르게 몸이 빨리 움직였다는 의미다.

암튼 조금 빠르게 플레이를 해서 18홀을 3시간 50분 만에 마쳤고

아침의 미팅에 빠른 걸음으로 다른 날보다 몸의 피곤함은 컸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서둘러 집으로 와서는 김치찌개와 김, 양파짱아지 등으로

저녁을 먹고는 오늘 있었던 일들을 정리하며 저녁 시간을 보냈다.

 

오늘 변호사와 만나 열심히 이야기를 한 것에 감사한다.

오늘 맑은 날에 운동 잘 한 것에 감사하며

아해와 통화를 잘 한 것에 특히 감사한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Carpe Diem**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