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821일째 2023년 3월 11일(토) 애틀랜타/맑음
48/0/70
맑은 햇살의 아침이다.
하지만 기온은 41도, 한 겨울의 아침과 크게 다르지 않은
그러니까 시샘 추위의 봄 날씨다.
한 동안 이상 고온이었는데 오늘부터 다음 주까지는 낮은 기온의 아침이 이어진단다.
그럼에도 햇살이 좋아 마음도 편하고 가볍게 하루를 시작했다.
스트레칭을 하고 겨울동안 치던 아이언골프채를 집에 있는 것과 교체했다.
겨울동안 치던 채는 캐비티였는데 집에 보관 중이던 블레이드로 교체한 것이다.
나쁘지 않아서 그냥 쳐도 되는 데 봄과 가을이면 바꿔야하는 마음이 들썩이는 데
대체적으로 퍼터가 처음, 그리고 웨지류와 아이언, 마지막으로 드라이버인데
일단 퍼터는 꾹 참고 있으면서 괜한 아이언으로 불똥이 튄 것이다.
만일 토너먼트를 계속하겠다는 마음이었더라면 더 참았을 텐데
이미 SGGA는 중단할 마음으로 방향을 잡았기에 바꿔보는 걸로....
이상 하게 몸이 무겁고 샷이 좋지 않았다.
클럽을 바꿔 그런 건지 아님 몸이 무거워 그런 건지 그도 아님 골프의 하향평준화인지......
오늘 골프는 Healan Kang/Kyung A Park부부와 같이 Meadows-Stables를 돌았는데
Mrs. Kang은 예전에 한 번 전 선생과 골프를 할 때 우리가 앞에 치자
다가 와서는 우리가 자기네 앞 Tee time이 맞느냐며 이상하다기에 전화기로 Tee Sheet를
보여주며 확신시켰음에도 “이상하다”고 했던 그 할머니다.
“지난 번 실례가 많았어요.”
오늘 Meadows 1번 홀에서 만났을 때 내게 인사를 하며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
“괜찮습니다. 오래 기억하게 하려고 그런 걸로 이해합니다.”
그냥 한 마디 더 거든 건 지난 번 그랬던 기억이 좋지만은 않았기 때문이었다.
샷을 할 때 딸각거리거나 카트를 출발시키는 등 매너가 그지 좋은 것 같지는 않은데다
후반으로 갈수록 담배를 많이 피워 연기 때문에 기침을 많이 하게 되어 기분도 좋지 않았다.
아! 기침......
오늘 골프는 올 들어 최악이었는데 클럽을 빠꿨고 같이 치는 사람 매너가 썩 마음에 들
않았고, Mrs. Kang이 골프를 허우적거렸고 담배를 많이 피워 쿨럭쿨럭 기침을 해댔고
몸이 무겁고, 헤아릴 수 있는 이유가 많은 게 다행이란 생각을 들 정도로 망쳤다.
거기다 전반9은 Tommy 그룹이 돈내기를 하면서 너무 늦은 플레이로 우리 템포도 무너졌다.
어느 순간 매너 좋고 잘 치는 전 선생부부가 정말 고마웠다.
어찌어찌 골프를 마치고 서둘러 집에 와서 소고기뭇국을 데워 버섯볶음, 오이김치,
무나물볶음 등과 함께 상을 차려 저녁을 먹고는 한 숨 돌리며 쉬었다.
아해는 오늘 비가 많이 내려 밖으로 나올 수가 없어 전화통화를 못했다.
오늘 좋은 날씨에 감사하고
운동 잘 한 것에 감사하며
잘 보낸 것에도 감사한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Carpe Diem**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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