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2823일째 2023년 3월 13일(월)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23. 3. 14. 09:52

천일여행 2823일째 2023313() 애틀랜타/맑음

48/0/72

 

Pollen 때문으로 짐작 되는 데 요즘 편두통이 거의 매일 괴롭힌다.

때문에 알러지 약을 먹고 있음에도 잘 달래지지 않아 자면서 약을 먹어야 할지 아님 참아야

할지에 대해 고민을 하다 다시 잠들고는 한다.

어떤 날은 잠들기 전 조짐이 보이면 약을 먹고 잠자리에 들고

어떤 날은 자면서 아프면 바로 약을 먹고

어떤 날은 참고 참다가 아침에 약을 먹고(제일 아둔한 것 방법인 것 같다.)

어떤 날은 참으면서 달래보다 약을 먹고

어떤 날은 끝까지 참다가 가라앉으면 내 자신이 대견스럽다.

 

어제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 조짐이 보였지만 그냥 참아보자며 잠자리에 들었고

자다가 아파서 약을 먹을까 하다가 그냥 잤고

일어나서도 약을 먹을까 고민 하다가 그냥 참아보자며

지난 목요일에 사온 마늘을 까기 위해 물에 담가 손질을 하며 시간을 보냈고

아침을 먹고 화장실에 앉아 힘을 썼고

1층에 내려가 커피를 만들어 올라왔다.

그러는 사이 다행히 두통은 잦아졌지만 뭔가에 취한 것처럼 어지럽다.

분명 대견스럽다며 좋아라 해야 하는 데 어지러움 때문에 그럴 겨를이 없다.

그럼에도 미리 생각해 두었던 자동차 TagOn line으로 Renewal을 했고

커피를 마시며 맑은 햇살의 아침 햇살 멍때리기를 했다.

마음에 뭔가 개운한 감정이 일었다.

이제는 회사 일에 대해 걱정할 일이 거의 없다는 안도감

꼭 해방 된 것 같은 그런 마음에서 그랬다.

어제 상아가 아버님! 은퇴의 마음은 어떠세요?”라고 물었을 때

대답을 못하고 망설이다 지난 번 Mediation을 마치고 마음이 어떠냐고 전 선생이 물었을 때

답했던 것을 다시금 생각하며 몸에서 암 덩어리가 빠진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 그렇구나.”라며 고개를 끄덕였는데 그 아이가 내 기분을 알까?

잠시 뒤 한 마디 덧붙였다.

지금의 자산으로 남은 생을 살 수 있는 내 계산이 맞는 건가? 하며 불안할 때도 있다.”

했더니 그 또한 고개를 끄덕이는 사이 나는 다시 수 없이 해서 이상이 없다고 믿었던

계산을 한 번 더하며 틀리지 않을 것 같음에 안도했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 두통을 달래고 어지러움이 찾아 옴 속에도 해방감을 느끼며

마음 한 구석에서 웅크리고 있던 개운함이 맑은 햇살로 인해 툭 튀어 나온 것 같다.

흔히 하는 말로 시원섭섭이 아닌 개운과 내 계산이 틀림없기를 바라는 마음의 교차가

더 맞는 것 같다며 멍때림을 이어갔다.

 

간간이 마늘까고 오리로 곰탕을 만들며 종일 쉬면서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곰탕을 데워 해초무침과 무나물볶음 등으로 상을 차려 저녁을 먹고는 쉬다가

아해와 영상통화를 하고 쉬다 오늘을 마무리한다.

 

오늘 좋은 날씨에 감사하고

잘 쉴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하루를 잘 보낸 것에 감사한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Carpe Diem**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