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820일째 2023년 3월 10일(금) 애틀랜타/아침/비, 오전/흐림, 오후/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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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른 아침에 비가 내렸고 10시언저리에 비가 그칠 거라는 예보에 조금 늦게 나갔다.
도로가 막힐 걸 걱정했는데 비 때문에 사람들이 게으름을 피운 건지 거의 막히지 않고 도착.
전 선생부부로부터 오전에 쉬고 오후에 나오겠다는 메시지가 도착,
나는 그냥 오전에 걷겠다며 채비를 마치고 Stables 1번 홀에 도착, 시작한 시각이 9시 15분,
결국 혼자 걸었는데 3번 홀에서, 뒤를 따르는 한국인부부가 도착 Pass,
6번 홀에서 젊은 백인친구 Single이라 Pass,
후반인 Meadows 3번 홀에서 흑인여학생 Single이라 Pass, 18홀 동안 세 팀을 Pass 시켰다.
조금 늦어진 이유는 코스에 물기가 많아 걷는데 힘이 들기도 했지만
혼자 음악을 들으며 여유를 부렸고 가끔은 볼을 Pick하느라 더 늦어졌다.
14번 홀, 그러니까 후반인 Meadows 5번 홀에서 급격히 체력이 떨어져서 걸음은 더 더뎠다.
어쩐 일인지 Bar를 챙기기 않아 대신 예비로 가지고 있던 영양갱을 먹어가며 페이스를 끌어
올리려 했지만 쉬이 되지 않고 힘들게 걸어야했다.
아마도 젖은 코스도 문제지만 4일 연속 걷다보니 그런 것으로 추측되었다.
후반 4번을 걷는 데 발코니에 나와 있던 Yang Kim을 볼 수 있었다.
“어디 아프다면서요?”
“괜찮아요. (왼쪽 가슴을 가리키며)여기에 뭐 달았어요.”
“아! 그러세요?“
“오늘은 쉬는 날입니다.”
“내일 저랑 치게 되어있던데요?”
“오늘 쉬는 날 이라고요.”
“아! 그러세요? 잘 쉬세요. 그리고 내일 만나요.”
“내일? 교회 셀모임이 있어 우리 못 치는 데...”
“Tee Sheet에 있던데요?”
“그래요? Wife한테 물어볼게요.”
“네, 그러세요. 그럼 잘 보내세요.”
“몸은 어때요?”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하하, 그래요? 잘 챙기세요.”
“네 선생님도 잘 챙기세요.”
서로 대화하기에 좀 거리가 멀어 그런 건지, 아님 서로 나이가 들어 그런 건지
대화가 티키타카가 되지를 않음에 조금은 숙연해졌다.
골프를 마치고 전화기로 이메일을 확인하니 Yang Kim부부는 내일 골프를 취소했고
다른 두 사람이 Join해 있었다.
클럽하우스의 그릴에서 샌드위치를 주문해 1조각을 먼저 먹고 오랜 시간 샤워를 하고
평상시에는 초콜릿을 골라내고 먹었던 견과류를 오늘은 같이 먹으면서 몸을 달랬다.
집으로 향하는 길에 석원희 가정의학과에 들려 알러지 주사를 맞고 집으로 내려왔다.
오늘 한 번 맞는 걸로 생각을 했지만 매주 1회씩 스무 번을 맞아야 한단다.
에궁~
“왜 그렇게 많이 맞아요?”
“그래야 면역력이 강화되는 데 서서히 올려야 하기에 그렀습니다.”
연어를 플라이어에 굽고 콩나물황태국을 데워 오이김치, 버섯볶음, 양상치 등과 함께
저녁을 잘 먹고는 쉬면서 저녁시간을 보내다 오늘을 마무리한다.
오늘도 운동을 잘 한 것에 감사하고
병원에 잘 다녀 온 것에도 감사하고
오늘도 역시 아해와 통화를 한 것에 엄청 감사하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Carpe Diem**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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