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2917일째 2023년 6월 15일(목) 오전/맑음, 오후/소나기

송삿갓 2023. 6. 18. 20:34

천일여행 2917일째 2023615() 오전/맑음, 오후/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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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여행 둘째 날

어제에 이어 오늘도 화장실은 개운하게 해결하지 못했다. 아침에 일어나 노력 했음에도 해결을 못하고 가벼운 차림으로 산책을 나갔다. 여수엑스포역 방향으로 산책을 하던 중 앞에 베네치아호텔이 보였는데 Venezia로 쓰여 있어 어제부터 '저걸 왜 베네치아라고 발음하지?'라는 생각을 했던 건 나는 z c로 알고 있었던 거였다. 그래서 아해에게 이상하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 작은 아귀가 아침을 먹을 때 다시 화두가 되어 내 책에 있는 사진의 센강이냐 센느강이냐 하는 것까지 이어가며, 언쟁으로 갈 수도 있었는데 어쩌다 같이 있는 시각에 시간을 허비하는 게 싫고 내가 잘못 한 것이기에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번복하며 일단락되었다. "자기 전문분야가 아닌 걸 확신을 가지고 이야기 하는 데 옳지 않은 게 많아 믿을 수가 없다."는 아해의 말에 나도 왜 그런 실수를 반복하는지 모르겠어서 조심을 함에도 반복한다. 아마도 내 고집과 주장이 세어져 가는 것으로 생각되며 내 스스로 갑갑하다. 암튼 더욱 조심하고 한 템포 쉬어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단지 너무 위축이 안 되는 범위에서..

 

우리 아침 식사 예약시간이 두 번째 그룹으로 750분부터 9시까지라 1층의 식당으로 가서 아침을 먹기 전 한 번 더 화장실에 갔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일단 아침 식사를 하는 데 변비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으니 마음 놓고 먹지는 못했다. 물론 아침을 많이 먹지 않는 습성으로 조금만 먹었겠지만.. 식사를 하면서 아해와 약간의 아귀를 하는 중에도 화장실 해결이 생각을 지배했다. 식사를 마치고 방에 올라가 변기에 앉아 노력한 결과 조금이나마 나와 다행이었다. 잠시 쉬다가 호텔 앞에 보이는 자산공원의 케이블카 타는 언덕을 걸어올라 갔다. 물론 잊지 않고 지갑을 챙긴 건 아침 산책을 할 때 아해가 뭔가 사고자 했었지만 지갑을 가지고 나가지 않아 시도도 못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함과 어쩌면 오늘 밤에 타기로 한 케이블카를 탈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자산공원의 가파른 언덕을 숨 가쁘게 올라가 팔각정 카페에서 예쁜 냄비받침을 샀고 예상대로 케이블카를 탔다. 바닥이 보이는 크리스탈이라는 케이블카를 타고 돌산까지 가서 잠시 관광을 하고 다시 오동도쪽으로 돌아와 호텔의 사우나로 이동했다. 12시에 다시 만나자며 아해와 나는 남녀의 사우나로 향했다.

 

사우나를 마치고 방으로 올라가 간단하게 치장으로 하고는 나와 책시를 타고 이순신광장에 도착. 삼치, 병어, 민어 등의 선어회로 점심을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택시로 이동 미국의 작은 관광지의 바닷가 같은 느낌이 드는 곳, 웅천이란다. 스타벅스에서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사서 2층에 자리하고 커피를 마시며 잠시 쉬었다. 커피를 마신 후 인공으로 만들었다는 웅천친수공원해수욕장을 걸어 장도에 도착, 걸으며 시간을 보냈다. 예울마루라는 도로를 걸었고, 산등성이에 있는 전시관 겸 카페에서 잠시 쉬는 중에 천둥이 치고 북쪽이 갑자기 어두워 섬을 빠져나와 아해가 카카오 택시를 호출했다. 택시를 타고 출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소나기가 내렸다. 비는 한 방울도 맞지 않았고 호텔에 도착 라운지에서 차와 키위 등으로 요기를 하고 방에 올라가 침대에 누웠는데 깜박 잠이 들었다. 530분을 조금 넘겨 사우나로 가서 씻고 다시 라운지로 가서는 저녁을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걷자며 나갔지만 아해가 너무 다리가 아프고 힘들어해(다산공원을 걸어 그랬던 듯) 방으로 들어와 쉬면서 시간을 보내다 잠자리에 드는 것으로 오늘을 마무리한다.

 

아해와 잘 보낸 것에 감사하고

비를 피해 즐긴 것에 감사하며

탈 없이 보낸 하루에 감사한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Carpe Diem**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