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2936일째 2023년 7월 4일(화) 애틀랜타/대체로 흐림, 소나기, 오후 맑음

송삿갓 2023. 7. 5. 10:07

천일여행 2936일째 202374() 애틀랜타/대체로 흐림, 소나기, 오후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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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4th"

독립기념일이라 휴일이다. 때문에 오늘 운동은 오후에 걷는 일정이다. 그럼에도 일상의 아침 루틴을 위해 몸을 일으켰고 전화기를 보니 나름 큰 숙제가 생겼다. 송도의 샘물부동산 김 사장으로부터 메시지가 왔는데 아파트 임차인이 보내왔다면서 임대차보호법에 의거 계약만료 전이라도 임대인에게 나가겠다는 통보를 하고 3개월 후면 무조건 보증금을 돌려줘야 한단다. 해서 620일에 이사를 가겠다고 통보를 했으니 920일까지는 보증금을 돌려줘야 하는 게 법이란다. ‘뭐 이런 개떡 같은 법이 있어.’라며 마음이 불쾌했지만 그래봐야 나만 손해임을 알기에 뭔가 생각이 있어 법을 그렇게 만들었겠지.’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했다. 김 사장께 전화를 걸어 알았다고는 바닥 수리하는 데 얼마의 비용이 필요한지 알아봐 달라는 이야기를 했더니 안 그래도 내일 1시에서 2시 사이에 방문해서 점검하기 약속이 되어있단다. 각자 나름의 위치에서 자기의 이익을 위해, 혹은 자기 나름의 최선을 다하는 걸로 해석하는 걸로.. 그래야 내 마음이 편해지니까...

 

스트레칭을 마치고 1층에 내려가 커피를 만들어 거리로 나갔다. 오늘이 [4th of July Paechtree racing]이 있는 날, 때문에 큰 길(Peachtree road)로 나가 잠시 기다리니 달리는 사람들이 지나가는 모습이 보였다. 해마다 있는 큰 행사지만 그냥 집에서 창으로 혹은 발코니에서 보고는 했지만 오늘처럼 직접 도로에서 보는 게 아마도 처음일 거라는 생각을 하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암튼 엄청 많은 레이서들이 몇 차례의 그룹으로 나누어 뛰는 데 남녀노소,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한 복장을 뛰는 모습을 보다가 사진을 찍어 아해에게 보냈다. 그랬더니 호카가 대세네.’라는 1도 상상하지 못한 답이 왔다. 나는 그냥 사람들과 복장을 보느라 운동화는 신경도 안 썼는데 아해는 역시 신발에 관심이 많아.’라는 생각을 하며 미소를 지었다. 30분을 넘게 보고 있다가 콘도로 들어오며 커피를 만들어 집으로 돌아왔다. 창을 통해 밖을 보는 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달리는 모습이 보이던 중 한 바탕 소나기가 내렸다. 뛰면서 땀이 난 레이서들에게는 한 바탕 시원함을 선물하는 것 같았다. 올 해 특히 레이서들이 많다는 데 아마도 코로나 때문에 나오지 못하던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그런 것으로 추정이 된다.

 

오늘 골프는 13, 닉이라는 젊은 백인친구와 데이만이라는 남미계 골퍼 등 셋이 플레이를 했는데 흐리고 가끔 소나기가 있을 거라는 일기예보를 약 올리기라도 하듯 햇살이 나와 습기를 머금은 지열로 인해 몸이 축축 늘어졌다. 거기다 앞 그룹이 흑인 3, 백인 1명으로 구성되었는데 실력이 꽝이고 땅을 일부러 파듯 잔디를 퍼 올리거나 파3, 들어가지 말라고 막아 놓은 홀도 카트를 끌고 다니는 등의 비 매너 때문에 더 힘들었다. 흑인에 대한 편견을 갖지 말자고 여러 번 다짐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리 많이 늦지 않게 플레이를 마쳤다.

 

오늘 골프하러 나가기 전 저녁 메뉴를 떡만두국으로 정했다. 골프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냉동실에 있는 썬 가래떡을 찬 물에 담그고 갈비국물을 데우는 동안 샤워를 했고, 샤워를 마친 후 물에 담갔던 떡과 냉동실에 있는 비비고 만두를 넣고 떡만두국을 끓여 오이김치, 호박나물볶음 등과 상을 차려 저녁을 잘 먹었다. 설거지에 이어 쉬면서 저녁 시간을 보냈다.

 

아해와 영상통화를 하면서 송도 아파트 숙제를 이야기했다. 일단 임대를 추진하는 걸로 정리를 하고 잘 안 되면 과천의 오피스텔 임대로 바꾸는 것도 이야기를 했다. 통화를 마치고는 오늘 마무리한다.

 

아침 Peachtree Racing을 보았던 것에 감사하고

오늘 운동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고

아해와 영상통화를 하며 송도 이야기를 한 것에 감사한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Carpe Diem**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