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2935일째 2023년 7월 3일(월) 애틀랜타/대체로 맑음, 저녁에 소나기

송삿갓 2023. 7. 4. 09:56

천일여행 2935일째 202373() 애틀랜타/대체로 맑음, 저녁에 소나기

114/83/184

 

아침의 일기예보에서 대체로 흐리고 소나기가 온다고 했지만 오전의 날씨는 구름은 많았지만 간간히 햇살이 나오며 대체로 맑았다. 습도가 높기는 했지만 구름이 많아 기온이 높지 않아 운동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오늘 골프는 739, John & Joy Kim이라는 부부와 셋이 플레이를 했다.

우리 예전에 어디서 많이 본 분들 같은데 아닌가요?”

어디서요?”

교회 아닌가요?”

어느 교회인데요.”

연합장로교회 같은데.”

아닌데 우리는 한인교회인데...”

! 그렇군요.”

그 두 분과 골프는 처음이었는데 나에 대해서 아는 게 많았다.

시인 맞죠?”

?”

시 쓰신다면서요.”

네 그렇긴 한데 시인은 아닙니다.”

골프는 안 했는데 내가 핑크색 바지 입은 거 보고 예쁘다고 했었어요.”

, 그러신가요?”

그 누구죠. 음악지휘 하셨던 분.”

, 곽승 선생님이요?”

맞아요. 그분, 그분하고 이야기할 때 옆에서 들었어요.”

맞다. 그 분들이 곽 선생님과 이야기를 할 때 내가 지나가니

저 친구 시인 이예요.”라고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내가 컴퓨터엔지니어였다는 것이나 59년생이라는 것도 알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곽 선생이 많은 이야기를 하셨던 모양이었다.

 

이야기를 이어가다보니 그들이 애틀랜타에 온 게 19997, 그러니까 나보다 2개월 늦었지만 이민 동기라 할 수 있는 것이나, 직업에 관한 질문이 오가다 Toro의 박진성을 알고 있고(아마도 박진성의 와이프가 그들과 같은 한인교회 교인이라 그런 것으로) 남편인 John은 은행에 근무했었고 52년생이며 71학번이며, Joy씨는 이대 약대를 나왔지만 미국에 늦게 오는 바람에 약사는 못했고 55년생이지만 학교를 1년 빨리 들어가 73학번(나보다 5년 빠른 학번)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또한 책 읽기를 좋아하는 데 지금은 로마인이야기 1권을 읽고 있는데 글씨가 너무 작아 1년은 걸릴 것 같다는 이야기로 이어졌고 내 책을 준다고 하니 좋다기에 마침 자동차 안에 1, 2권이 모두 있어 골프를 마치고 건네니 엄청 좋아라 하셨다. 어제 골프를 했었던 구민자씨는 약간 껄렁대며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라 사회성이 조금 떨어지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인 반면 오늘의 Joy Kim씨는 조곤조곤 이야기를 하며 사람들과 잘 소통하는 인상이 좋은, 아예 다른 스타일로 부러웠다. Joy KIm씨는 글을 쓴다면 있어 보이는 데 골프하고 글 쓰고 음악을 듣는 사람임에 있어보여 부럽다는 이야기로 나를 추켜세웠다. 암튼 주로 들으려는 생각으로 소통을 하며 18홀을 재미있게 잘 놀았다.

 

골프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샤워, 세탁기를 돌리고 늘 먹는 점심을 먹으며 오전의 생활을 음미하며 오후시간을 보냈다. 있던 콩나물국에 청양고추를 더해 데우고, 지난 번 김영자 사장과 1818에서 점심을 먹고 남겨 왔던 미트로프를 데워 오이김치, 김 등과 함께 상을 차려 저녁을 잘 먹고는 후식에 이어 설거지까지 마치고 쉬는 데 갑자기 캄캄해지더니 한 참을 폭우가 내렸다. 1시간여 퍼붓더니 아해와 영상통화하기 직전 잦아져 얼마 지나지 않아 멈췄다. 아해와 영상통화를 잘 마치고는 잠잘 준비를 마치고 오늘을 마무리한다.

 

오늘 운동 잘 한 것에 감사하고

오전에 비를 맞지 않고 운동을 잘 마친 것에 감사하며

아해와 영상통화를 잘 한 것에 감사한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Carpe Diem**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