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2938일째 2023년 7월 6일(목)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23. 7. 7. 10:07

천일여행 2938일째 202376() 애틀랜타/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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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편두통이 괴롭혔다. 그럼에도 약을 먹지 않고 아침까지 버텼고 아침 루틴을 하면서도 약을 먹을까하는 갈등을 했지만 잘 참았다.

 

오늘도 739Tee time, 골프장에 도착해 Check in을 하면서 다음주 목요일 예약을 마치고 1번 홀로 가니 곽승 선생께서 Starter로 계셨다. 마침 젊은 친구 한 명이 Tee box에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곽 선생께서는 지금 준비하고 있는 친구랑 나가도 좋다는 말씀을 하셨지만 우왕좌왕하는 친구 같아서 그냥 내 시간에 나가겠다며 기다렸다. 시간이 되어 나가려는 데 한 백인이 다가오더니 시간을 묻기에 대답, 자기들과 같은 그룹이라며 자기는 David, 그리도 다른 두 친구는 TomTommy란다.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마쳤는데 자기들은 나이가 많아 White tee에서 칠거니 나보고 먼저 치란다. 연습스윙을 하고 첫 티 샷을 하려는 데 오른쪽 등줄기 느낌이 이상했다. 아침의 밤새 괴롭히던 편두통은 거의 사라졌지만 이건 또 뭐람?’이라며 샷을 하는 데 담이 온 것처럼 통증이 있다.

 

세 백인과 첫 홀 플레이를 하는 데 조금 과한 표현으로 오늘 셋을 데리고 놀아주게 되었다는 생각을 했다. 나중에 혼자 하는 말을 언뜻 들어 알게 된 건데 Tom77살이란다. 그렇게 보이지 않았는데 암튼 TommyDavid은 그에 비해 어려 보였고 골프는 셋 중에 Tommy가 제일 잘 치고 키가 크고 힘이 좋아 그런지 나보다 샷 거리가 확연하게 길었다. 나는 짧기는 했지만 숏 게임으로 잘 막으며 플레이를 이어가자 세 사람은 한 번도 보지 못한 숏 게임의 최고라는 이야기를 연신하며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그래 골프는 이런 맛으로 치는 거지...‘라며 우쭐한 마음이 들었고 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자부심을 가졌다. 인사치례일 수도 있겠지만 다음에 꼭 같이 치자며 18홀을 마쳤다.

 

서둘러 장비를 챙기고 병원으로 가서 주사를 맞고 BMW로 향했다. 오늘 아침 골프장에 도착했을 때 자동차의 트렁크 문을 여는데 올라가지가 않았다. 어제 골프를 마쳤을 때 잠깐 그런 일이 있었지만 몇 번 시도하니 정상 작동하기에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아예 먹통이라 힘으로 열고 닫아야하는 불편함이 있어 BMW로 갔다. 지니어스에게 상황을 설명하니 아마도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전화번호를 주며 서비스 예약을 하란다. 현장에서 예약은 안 되냐고 물으니 전화로만 가능하단다. 돌아 나와 자동차에 앉아 720일 오전으로 예약을 마치고 Costco로 가서는 바나나와 아보카도, 샐러리와 새우 그리고 호두와 Mixed Nuts, Probiotics 등을 사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니나 다를까 I-85로 내려오는 데 중간 중간 정체되어 요즘 이런 길을 안 다니니 참 좋다.’라는 생각을 하며 집에 도착했다.

 

사온 것들을 정리하고 샤워에 이어 아보카도와 치즈, Mixed nuts를 넣은 요거트 등으로 허기를 달래고는 쉬면서 오후를 보냈다.

 

오늘 Costco에서 샐러리와 새우를 샀는데 저녁에 볶았다. 마늘기름을 만들어 양파를 추가하고 볶다가 새우, 간장 등을 넣고 더 볶다가 샐러리와 파프리카, 청양고추 2개를 넣고 조금 더 볶다 뚜껑을 덮고 샐러리를 더 익히는 것으로 마무리를 했다. 콩나물국을 데워 해초무침, 양상치쌈과 호박나물볶음 등으로 상을 차려 잘 먹고는 과일과 카모마일로 후식에 이어 설거지를 마치고 쉬다가 아해와 영상통화를 했다. 예전에 아해와 약속했던 것 중 하나 아해가 은퇴하면 페이블비치에서 골프하는 거였다. 2023 LPGA Women's US Open이 페이블비치에서 하는 데 오늘 통화를 하면서 그 이야기를 했다. 아해가 은퇴하고 골프를 2~3개월 다시 쳐서 예전의 실력이 돌아오면 가고싶다. 정말로....

 

오늘 운동할 수 있는 날에 감사하고

Costco에 잘 다녀 온 것에 감사하며

오늘도 빠지지 않고 아해와 영상통화를 한 것에 감사한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Carpe Diem**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