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959일째 2023년 7월 27일(목) 애틀랜타/맑음
138/83/208
봉침(蜂針)을 맞았다.
어제 밤잠은 오래 잘 잔편이다. 지난 화요일 밤과 비슷한 패턴으로 깼지만 눈을 감고 버티다 잠에 들어 잘 자고는 6시에 일어났다. 스트레칭과 어름 없는 스무디로 아침 식사, 1층에 커피를 만들어 오는 증의 아침 루틴을 마치고 7시를 조금 넘겨 집을 나섰다. 7시 20분 언저리에 골프장에 도착, 채비를 하고 클럽하우스 방향으로 가는 데 앞에 곽승 선생께서 카트를 끌고 걸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골프장에 들어서 인사를 나누는 데 곽 선생님은 오늘 7시 3분이 Tee time이었지만 늦게 도착하신 거라며 같이 플레이를 하자셨다.
클럽하우스로 들어가 Check in을 하고 1번 홀 티 박스에 7시 30분 직전이었지만 앞 그룹이 비었는지 페어웨이까지 비어있어 곽 선생과 출발했다. 물론 나는 Blus tee, 선생님은 White tee에서 플레이를 했는데 오늘 선생님의 드라이버 샷이 좋은 편이라 기분도 좋아라 하면서 말씀도 많이 하셨다.
5번 홀에서 퍼팅을 마치고 다음 홀로 이동하려는 데 그린 주변에 매미 한 마리가 죽어있었다. 혹시 잔디 깍는 기계에 말려들어가거나 다른 사람이 밟을 게 걱정되어 주워 6번 홀 티 박스 옆에 큰 나무의 깊이 패인 부분에 내려놓고 이동했다. 6번 홀에서 둘이 드라이버 티 샷을 마치고 페어웨이로 걸어가는 데 갑자기 오른쪽 팔뚝의 안쪽, 그러니까 팔에서 가장 부드러운 부분에 칼로 째는 듯한 통증에 놀라며 팔을 올려 바라보니 벌 한 마리가 붙어있었다. 팔을 흔들어 날려 보냈는데(아님 떨어뜨리고는) 통증이 더 심해졌다. 벌에 제대로 쏘인 거다.
“아 따거워!”
“왜 뭔 일이야?”
“벌에 쏘였어요?”
“어쩌다가?”
“글쎄요. 저도 뭔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몸에 달달한 냄새가 났나?”
“아니요. 그런 거 없습니다.”
그렇게 대답을 하면서 ‘혹시 조금 전 매미 옮겨서 그런 건가?‘라는 얼토당토 않은 생각을 했다.
“약 같은 거 발라야 하는 거 아니야?”
“네 있습니다.”라고는 [아물디]라는 벌레 물린 곳에 바르는 물파스 같은 걸 발랐지만 통증은 쉬이 가라앉지 않았다.
“아프지 않아.”
“네. 견딜 만 합니다. 오늘 공짜로 봉침 맞았네요.”
“하여튼 재미있는 사람이야.”
“어쩌겠습니까? 이미 쏘여 아픈 걸, 그렇게라도 생각해야 편하죠.”
그렇다. 요즘 나는 조금 좋지 않은 일이 있어도 가능한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조금 불편함이 있어도 부정적인 이야기보다는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고는 한다. 그게 명상의 도움이고 삶에 편하니까...
오늘 기온이 100도까지 올라 갈 수도 있다고 했고 아침기온도 거의 80도, 11시에는 90도를 넘긴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다른 날에 비해 확실히 많이 더웠다. 걸음이 무뎠지만 앞 그룹이 빠르게 플레이를 했고 우리는 여유있게 플레이를 했음에도 전반에 1시간 45분, 후반에 1시간 45분, 18홀을 3시간 30분 만에 마칠 수 있었다. 어제 받은 새 운동화를 신고 걸었더니 물이 새지 않고 발은 편했는데 단지 오른쪽 바깥 복숭아 뼈 부분이 운동화의 위쪽 끝과 쓸려 까졌는지 후반으로 갈수록 발을 디딜 때마다 쓰리며 아파 걸음을 불편하게 했다. 새 신을 신으면 흔히 나타나는 그런 현상이기에 나와 만나 신고식 하는 걸로 생각했다.
골프를 마치고 Costco를 다녀왔다. 지난 화요일 BMW에 갔다가 Costco를 들려왔었는데 우유사는 걸 깜빡했고 오늘 아침 떨어져 할 수 없이 골프를 마치고 들리게 되었다. Costco에서 우유와 파프리카, 해초를 샀는데 나중에 계산 할 때 $2이나 D/C가 되어 이러려고 오늘 왔구나 하는 기분좋은 생각을 했다.
집에 도착해 샤워를 하고 늘 먹는 점심, 아보카도와 Grapefruit, Mixed Nuts를 넣은 요거트와 보이차로 허기를 달랬다. 이어 명상을 하고 쉬면서 오후를 보냈다. 영화를 한 편 보고 여자월드컵을 보며 쉬다가 마히마히를 굽고 미역국을 데우고 해초를 무친 다음 양상치무침 등과 함께 상을 차려 저녁을 먹고는 후식에 이어 설거지 까지 마치고 늘어졌다. 오늘도 휴가인 아해와 통화를 하며 애틀랜타에 왔을 때 뭐하고 놀 것인지를 이야기하고는 통화를 마쳤다. 아무래도 아해와 보낼 생각에 자다 깨면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다. 즐거운 고민거리다.
오늘 하루도 좋은 날씨에 감사하고
운동 잘 한 것에 감사하며
아해와 통화를 한 것에 감사한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건강한 아침습관
1. 제 시간에 일어나서 수면관성 인한 악순환 피하기
2. 일어나자마자 누운 상태로 스트레칭 후 일어나서 스트레칭
3. 침구 정리 및 커튼을 걷어서 밝은 빛을 마주하기
4. 물 양치로 입 안을 행구고, 제일 먼저 물 마시기(250~500ml)
5. 빈속에 자극이 덜한 가벼운 아침식사로 뇌를 자극하기(씹는 음식)
6. 하루의 계획을 미리 세우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기
**Carpe Diem**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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