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맞은 집중력(Stolen Focus)-요한 하리 지음, 김하현 옮김, January 13, 2024
책에 이런 내용이 있다.
한 마을의 옆에 흐르는 냇물에 시체 한 구가 떠내려 왔다. 마을사람들은 시체를 건져 정성을 다해 장례식을 치르고 묻어주었다. 다음 날 시체 두 구가 떠내려 왔다. 마을사람들은 이번에도 시체를 건져 정성을 다해 장례식을 치루고 묻어주었다. 셋째 날 세 구의 시체가 떠내려 왔다. 그 때서야 마을 사람들은 시체가 왜 떠내려 오는지 냇물의 상류로 올라가 보았다. 시체가 떠내려 오는 원인을 파악하기 위함이었다.
예전에 한 한의사가 이런 말을 했었다.
“양 의학은 상처가 나면 소독약을 바르고 약을 발라 치료해 줍니다. 왜 상처가 났는지는 확인하지도 않은 체 말입니다. 한 의학은 치료의 근본이 다릅니다. 왜 상처가 났는지 원인을 탐구하고는 치료를 시작합니다.”
책에서 아이들의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에 관해 상당부분 할애를 했는데 산만한 아이들을 보다 못한 부모들이 아이의 손을 잡고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면 ADHD라는 진단과 함께 강력한 각성제를 처방받아 먹이는 데 대부분의 의사들은 아이의 ADHD가 유전적 요소가 크게 작용한다고 진단을 내린단다. 물론 각성제를 먹은 아이들은 진정이 되면서 부모들이 안심을 하니 그냥 믿게 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저자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아이의 ADHD는 유전적 요소보다는 환경적 요소가 더 크다는 설명이고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아이들을 자유롭게 놀지 못하게 하는 현 교육시스템(시간을 정해서 등하교를 하고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과목을 강요받아야 하고 시험을 치러 우열을 가리는 시스템) 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인류는 수만 년 동안 아이들은 통제받지 않고 아이들끼리 노는 환경에서 자랐는데 19세기경부터 더욱 강화된 틀에 박힌 교육 시스템이 아이들을 불안에 몰아넣는 계기가 되었단다. 그리고는 스마트폰과 SNS가 아이들을 더욱 산만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인데 이는 물론 성인들에게도 해당이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책의 겉표지에 내이 주려는 메시지를 이렇게 적혀있다.
“우리는 단순히 집중력을 읽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도난당하고 있다. 멀티태스킹의 중독, 몰일븨 실패, 짧아진 수면 시간, 건강한 식단의 붕괴... 새로운 사회적 유행병, 집중력의 위기에 맛선 대담한 반격이 시작된다.
그리고 프롤로그에는 이런 저자의 글이 있다.
나는 집중력의 저하가 주로 나나, 여러분이나, 여러분 자녀의 개인적 실패가 아니라는 강력한 증거를 찾아냈다. 모두가 공격을 받고 있다. 우리를 공격하는 세력은 매우 강하다. 그러한 세력 중에는 거대 테크 기업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기업을 훨씬 뛰어넘는다. (...)진실은, 전 세계의 집중력이 타들어가는 와중에 우리는 자신을 탓하고 자시 습관을 바꾸라는 말을 듣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지명하는 거대 테크 기업이란 페이스북,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을 의미하며 그들이 어떻게 사람들의 집중력을 빼앗아 가는지 세세하게 설명을 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렇게 당하고만 있어야 하는 건가? 도둑맞은 집중력을 위해서 우리 개개인이 해야 할 방법은 무엇인가?
그러기 전에 책에서 분류한 집중력의 세 가지 형태를 먼저 알아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는 전 구글 전략가 제임스 윌리엄스가 분류한 것인데
집중력의 첫 번째 층은 [스포트라이트]라고 하는 데, 이는 즉각적인 행동에 집중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지금 부엌으로 가서 커피를 내릴 거야.”같은 것이란다.
두 번째 층은 [스타라이트]로 별빛을 의미하는 데 “장기적인 목표, 그러니까 시간이 드는 프로젝트“로 책을 집필하고 싶다, 혹은 사업을 차리고 싶다 같은 거란다.
세 번째 층은 [데이(day)라이트], 즉 햇빛을 뜻하며, 자신의 장기적인 목표가 무엇인지 파악하게 해주는 집중 형태(나는 조금 어렵다.)란다. 자신이 책을 쓰고 싶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사업을 시작하고 싶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라는 것인데 연구자 제임스가 이러한 집중력에 데이라이트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는, 눈앞의 광경이 햇빛으로 가득할 때에만 주변 상황을 명료하게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란다(역시 내게는 어렵다.). 덧붙이자면 산만해져서 햇빛을 읽으면 “여러 면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하고 싶었는지, 어디로 향하고 싶은지조차 파악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한단다(여전히 어렵다.).
그러고는 저자가 네 번째 집중력의 이름을 [스타디움 라이트], 즉 경기장의 빛이라고 했다. 서로를 보고, 서로의 소리를 듣고, 집단의 목표를 세워 이를 이루고자 함께 싸우는 능력이라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집중력(도둑맞은 집중력)의 향상을 위해 어떻게 했는가? 저자는 삶에서 여섯 가지 큰 변화를 만들었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첫째, 사전 약속을 이용해 지나친 전환을 멈추려 했다(어렵다. 번역의 오류인가?).
사전 약속은 행동을 바꾸고 싶을 때 미래에 그 바람을 굳게 유지해줄 조치를 취함으로써 나중에 결심을 깨기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이의 내 해석은 하고자 하는 어떤 것을 공언하라는 것 같다. 혼자 결심할 것이 아니라 옆에 있는 사람 혹은 많은 사람들에게 “나는 한 달 안에 담배를 끊을 거야.”라고 이야기하면 많은 사람들이 알기 때문에 약속을 깨기 어려울 거라는 뜻으로 이해를 했다.
둘째, 나의 산만함에 대응하는 방식을 바꾸었다.
넌 게을러, 넌 부족해 등으로 자책하며 스스로를 부끄럽게 해서 더 집중하게 하려는 것인데 조금 바꿔 자신에게 이렇게 묻는단다. 지금 무엇을 해야 몰입 상태에 빠져들어 깊이 집중할 수 있는 능역에 가닿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 기준에 맞는 활동을 할 수 있을까? 등인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나는 나를 자책하지 않고 산지 오래 되었기 때문인데 산만함이 심해지면 명상을 한다.
셋째, 소셜미디어 등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한다. 예로 1년 중 6개월은 소셜미디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소셜미디어의 1년 중 사용의 합계를 6개월을 넘지 않는 뜻이란다.). 결심을 깨고 접속할 때 스스로 바보라고 느껴지도록 하거나 가까운 친구에세 소셜미디어의 비밀번호를 바꿔달라고 요청한단다. 최근 들어 매주 구글이 지난 1주일 핸드폰 사용시간을 알려주는 데 나는 더 늘기 않도록 노력한다.
넷째, 딴생각의 중요성에 대해 알게 된 내용에 따라 행동한다.
생각이 배회하게 내버려두는 것은 집중력이 허물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고 매무 중요한 집중력이 한 형태임을 깨달았다는 내용이다. 산책을 하다보면 생각이 자유롭게 떠다니며 예상치 못한 연결 고리를 찾아내도록 내버려 두는 방식인데 즉, 주의력에 공간을 줌으로써 사고가 더 예리도록 만드는 산책함을 말하는 것이다.
다섯 째, 과거에는 수면을 사치나 적으로 여겼는데 매일 여덟 시간의 수면을 엄격하게 지키는 것이란다. 잠을 잘 자는 저자의 의식으로 침대에 눕기 전 두 시간 동안은 전자기기 화면을 보지 않고 향초를 피우는 등의 노력을 의미한다.
여섯 째, 나이 어린 친척들의 삶에 깊이 관여한다(저자는 자녀가 없기에 어린 친척이라 했다.). 사전에 계획하고 부주하고 교육적인 활동 대신이 자유롭게 놀거나 자기들끼리 알아서 놀게 하는 데 이는 위에서 언급한 어린이들의 ADHD 해결방법 중 가장 주요한 것이 어른들의 틀에 구속받지 않고 놀게 해주는 것과 동일하다.
핸드폰이나 미디어를 멀리하며 명상을 하고 책을 많이 읽으며 건강한 음식(영포에버라는 책에서는 건강한 음식의 가장 기초는 설탕과 전분을 멀리하고 지중해식 식단이라고 한다.)을 먹으며 적당한 운동을 하고, 정해진 시간(저자의 기준은 8시간)을 자는 게 잃어버린 집중력의 한 방법이라고 하는 데 나도 그래 보기를 다짐하며 책의 후기를 마친다.
January 1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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