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양자역학 이야기 - 팀 제임스 지음, 김주희 옮김

송삿갓 2024. 2. 22. 07:38

양자역학 이야기 - 팀 제임스 지음, 김주희 옮김

 

미국사람들이 인정하는 똑똑한 미국인이자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리처드 파인만은 양자역학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다고 한다.

양자역학이 무엇인지 이해했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나는 왜 양자역학에 대한 책을 찾았을까?

그리고 왜 이 책 [양자역학 이야기]를 구입해서 읽었을까?

 

한 때는 공학도였고(비록 40년도 넘은 이야기지만), 물리를 엄청 좋아했고(이건 더 오래된 이야기, 중고등학교 때, 그럼 대학 때는 아니었나? 물론 그 때도 좋아했지만 학교공부가 너무 힘들었기에 반 수 접는다.), [양자역학]에 이어 [양자컴퓨터]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데 나만 모르는 것 같아서였다.

 

책을 읽으면서 세상에서 가장 쉽게 [양자역학]을 설명할 것 같았고 나는 충분히 이해할 것으로 자신하였기에 호기롭게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입자니 파동, 위치와 운동량 같은 이야기를 설명할 때는 그런대로 이해(? 아니 재미라고 하는 게 맞겠다.)를 하면서 책장을 넘기는 데 얼마 지나지 않아 신기루라는 단어가 등장하면서부터 미궁에 빠지는 것 같더니 [슈레딩거의 고양이 : 죽어있으면서도 살아있는 고양이] 즈음에는 그야말로 멘붕이었다.

 

크기를 점점 줄어들면 입자가 파동이 된다. 이게 양자란다. 뭐 이거야 예전에 Fundamental에서 했던 이야기니 그렇다 치는 데 저자가 대학교 면접에 참석했을 때 양자론에 대해 면접관이 물었을 때 장황하게 설명을 하는 데 그 중 한 면접관이 그래서, 전자는 입자입니까? 파동입니까?”라는 질문을 해 놓고는 면접관은 저자가 허둥대는 걸 지켜봤단다.

해서 빛은 입자일까 파동일까?

 

이 책에서 답을 준다고 했는데 결국은 둘 다란다. 뭐 이것도 그렇다고 치면서 넘어갔지만 누군가 이 책을 읽은 나에게 양자역학이 뭐냐?”고 물으면 내 대답은 모른다.”라고 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희망은 있다. 책은 이렇게 마무리한다. 물론 여기서 인간은 현존하는 호모사피엔스를 의미한다.

인간은 지식에 대한 갈증을 느낄 뿐 아니라, 그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두뇌를 지지고 태어난다. 그리고 아무도 모른다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으며, 어떠한 곳이 인류에게 가장 적합한지 알아내겠다는 장엄한 계획을 세웠다. 인류가 질문에 답하고, 그 답에 다시 질문 던지기를 포기하지 않은 것도 그 때문이다. 우주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겠지만, 양자역학을 이해한다면 우리가 또 다른 무언가를 성취해낼 수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

이러한 이유가 있기에, 정말 많응 이유가 있기에, 나는 과학이 우리 종족을 구할 것이라 진심으로 믿는다.‘

 

그러니까 저자는 양자역학을 이해했다는 건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도 모른다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 다니 누군가는 알고 있겠지? 그래서 다음에 또 공부하면 알 수 있겠지?

 

February 20 2024